5월 23일~7월 20일 운심석면 (서울 종로구 평창6길 45)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 폭풍의 화가 우성 변시지 화백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변시지 화백의 오랜 후원자였던 언론인 출신 미술컬렉터 김용원씨는 최근 서울시 평창동 전시공간 운심석면에서 애장품인 대작 100호 두 점을 포함해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변시지 화백은 바람으로 시작된 제주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 살아남은 사람을 그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미술양식을 전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어느 날 아침 현란하고 화려한 색채에 갑자기 혐오감이 밀려오는 경험을 했고 그리고는 제주의 색을 찾아냈다.
변 화백은 "아열대 태양빛의 신선한 농도가 극한에 이르면 흰빛도 하얗다 못해 누릿한 황토빛으로 승화된다. 나이 오십에 고향의 품에 안기면서 섬의 척박한 역사와 수난으로 점철된 섬사람들의 삶에 개안했을 때 나는 제주를 에워싼 바다가 전위적인 황토빛으로 물들어 감을 체험했다"고 표현했다.
변시지 화백의 ‘이어도’(1980, 서울미술관 소장)는 제주인의 환상 속에 있는 섬으로 죽어야만 갈 수 있는 낙원의 땅이다. 잦은 태풍으로 인해 죽음과 가깝게 지냈던 제주인의 의식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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