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예술의 전당 제1전시실
![[고순철 개인전] 소금 정원 - 석](/news/photo/202410/9899_16421_5258.jpg)
고순철 개인전 '소금 정원 - 석(石)'이 12일부터 20일까지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염생식물 가치에 대한 재조명뿐만이 아니라, 제주 해안가에 있는 독특한 기암괴석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작품 속 기암괴석들은 태어나고 자란 동네 해녀 삼촌들의 지나온 세월을 대변하기도 하고, 강인하고 억척스러운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닮기도 했다. 때로는 나의 위치를 알게 해주고 방향을 이야기해주는 돌이기도 하다.
염생식물이 눈, 비, 해, 바람과 함께 생겨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며 우리 삶의 시간에 공생을 위한 호흡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면, 기암괴석- 돌은 수시로 변하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는 묵직한 공존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박남희 미술평론가는, “고순철 작가가 자라온 환경으로서 조명했던 염생식물과 기암괴석은 제주 해안의 풍경을 기억하게 하는 기록에 그치는 게 아닌, 물리적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다시 눈여겨볼 대상으로 분류되어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블루카본’의 장소로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소금 정원 - 돌 전시는 제주 해안가의 드로잉 저널북 스케치와 현장 스케치 영상 및 염생식물을 채색해보는 체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순철 작가는 2004년 제주청년작가전 우수작가로 선정됐으며, 2010년 제24회 한국예총 예술문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순철 개인전] 소금 정원 - 석](/news/photo/202410/9899_16420_5148.jpg)
![[고순철 개인전] 소금 정원 - 석](/news/photo/202410/9899_16422_53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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