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8일 논평을 통해 오영훈 도정의 분노조절장애 현상을 꼬집었다.
도당은 여창수 대외협력특보가 제주도청 대변인 시절, 언론인들과의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강상수 의원을 지칭해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면서 도정의 공직자들은 마음속으로라도 도민들에게 진정 어린 반성문을 제출해 주길 정중하게 요구했다.
<전문>
어제(7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영훈 도정의 핵심공직자와 관련돼서 황당한 논란이 불거졌다.
오영훈 도지사의 핵심 측근인 여창수 대외협력특보가 도청 대변인 시절, 언론인들과의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강상수 의원을 지칭해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전언에 의해서 해당 의원의 귀에도 들어갔고, 강상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직접 추궁하기도 했다. 결국 이 회의 석상에서 여창수 전 대변인은 마지못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기는 했다.
특히 이 욕설이 나온 배경에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강상수 의원의 도정 질의 당시, 오영훈 지사가 버럭 답변으로 인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난 이후에, 측근인 여창수 대변인 역시 화를 참지 못하고 한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이 도정은 분노조절장애 도정인가? 이런 일이 몇 번째 일어나는지도 모르겠다. 공직이 완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식 행보를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면, 누가 무서워서 질문이나 비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공직자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사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마치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객기 어린 욕설을 퍼부었던 것 같은데, 그 장면을 보면서 여창수 당시 대변인을 편들어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아니나 다를까 그 욕설은 그대로 당사자에게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
자꾸 고위직에 있는 도정 공직자들이 감정조절 실패와 험악한 언사를 구사하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권력’이라는 것이 상대를 제압하고 비판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도구이구나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도정이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두 번째 문제이다.
도정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직자들이 태도와 언사만큼이라도 세련되고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논란을 일으켰던 도정의 공직자들은 마음속으로라도 도민들에게 진정 어린 반성문을 제출해 주길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중하게 요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맹세하고, 만약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미련 없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다짐도 담아주길 바란다.
2024. 10. 8.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