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주는 힘
[기고]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주는 힘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8.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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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나,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주무관
강예나
강예나

최근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을 읽게 됐다. 저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이 책에서 ‘하루하루 마치 그것이 새로운 아름다움 인 양 완벽하게 살려면 어제의 모든 것은 죽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당신은 기계적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평소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겹고, 매일 하루가 똑같다고 느껴 무료함을 느끼곤 한다. 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전보다 못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익숙함이라는 것에 사로잡힌 것이었다.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어느정도 예상을 하게 된다. 과거의 기억들로 인해 우리는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에 대해 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무료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저자는 그것을 ‘마음이 기억에 의해 망가졌다’고 표현을 한다.

기억에 의해 망가진 마음은 우리가 업무를 처리하는 태도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될 때면 업무나 민원인을 항상 새롭게 보고, 호기심 있게 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업무를 알게 되면 익숙함을 느끼게 된다. 그로 인해 업무를, 그리고 민원인을 다 안다는 오만함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그런 오만함은 민원인에게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게까지 한다.

업무를 처리할 때나 민원인을 대할 때, 과거의 기억으로 덮인 마음이 아닌 아무런 편견도 없는 무상태인 마음으로 대한다면, 우리는 좀 더 호기심을 갖고 그들을 대하게 될 것이며, 친절함은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과거의 아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여, 매일이 설레고 그런 설렘이 친절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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