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의 힘
[기고] 친절의 힘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8.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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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서귀포시 중문동장
김영범

출근길에 만나는 어린 아이의 “안녕하세요” 인사는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처음 보는데도 귀엽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그래. 안녕~” 하고 같이 인사 하게 된다.

친절한 행동은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015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등이 참가한 공동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은 혈압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친절한 행동은 뇌를 자극해 옥시토신 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옥시토신 호르몬은 혈관을 확장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모른다고 하더라고 친절을 베푼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분 좋은 느낌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내가 베푼 상냥한 말이, 자세한 설명이, 친절한 태도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함은 물론이고 나 스스로에게도 만족감과 뿌듯함을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한 모진 말은 나중에 뒤돌아 생각해보면 후회가 되고, 미안함이 남고, 남에게 상처준 행동은 결국 나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겪어 봤다.

친절은 공직사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친절하게 민원 응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친절을 단지 남에게 베푼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긍적적인 효과를 위해서 베푼다고 생각 하면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도 친절해지고 남에게도 친절해지면 우리의 정신은 물론 신체까지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바로 친절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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