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일의 핵심이라는 의미인데 다른 의미로 접근해도 결국 인사가 만사라는 하나의 결과에 도달함은 동일하다.
우리는 인사 한 번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일상에서 실감한다.
가령 유명 음식점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응대에 있어 불친절을 경험하게 되면 두 번 다시 발걸음을 돌리고 싶지 않게 된다.
반대로 친절한 환대를 받으면 직원이 미숙해도, 음식이 다소 입맛에 맞지 않아도 호감을 갖고 다시 방문하게 된다.
최초 마주할 때 나누는 따뜻한 인사는 이후에 있을 많은 일들의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인사를 통해 이미 서로에게 호감이 생성된 상태라면 이후의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상대방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공감하게 되며 어려웠을 문제들이 훨씬 더 자연스레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는 친절의 시작이고 정점에 있다.
여기에 밝은 표정, 배려하는 동작 등 사회적 언어가 세련되게 더해 진다면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크게 어려울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사회 안에서, 혹은 그보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의 개개인이 점차 빠르게 분자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사람들의 요청사항은 매우 다양하고 개별적이어서 상호 합의를 통한 원만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친절한 인사와 언어, 몸짓과 눈빛을 통해 상호 호감을 형성할 수 있고 이렇게 형성된 호감은 만사를 해결함에 있어 서로 간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남 주자. 그야말로 서로가 편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