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고민거리중 하나는 공공하수처리량 초과때문이다.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제주도내 상주 인구가 늘었는데, 현재 70만 명에 육박한다. 또 하나는 관광객 유입수가 3년 전 수준으로 가까워지면서, 기존 제주시 관내 도두 공공 하수 처리장 노후화설비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최고점을 찍은 상태다.
이번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시행을 맡은 K-eco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 광주전남제주본부(본부장 박종호)은 환경부의 예산으로 제주공공하수처리 시설 현대화 사업에 이달 착공했다.
제주공공하수처리 시설 현대화 사업은 2019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되고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그간 처리해온 하루 13만 톤 하수처리능력을 뛰어넘은 하루 22만톤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박종호 본부장은 "2027년말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늘어난 하수량 처리 문제와 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났다.

한자리에 모였다. 박종호 본부장(왼쪽 두번째, 강동규 제주지사장(오른쪽 두번째),
한청희 부장(왼쪽첫번쨔째), 오병엽 차장(오른쪽 첫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1994년 당시 제주 최초로 세워진 하수처리장은 제주도 도두동에 위치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과 40만 제주시민들이 사용한 하수량을 감당해왔다.
강동규 환경공단 제주지사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은 우리 공단의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그동안 쌓아온 하수처리기술력을 선보일 집약체"라면서 "시공사 금호건설 등과 함께 완전 지하화된 환경기초시설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 사업비 3927억원 중 188억원(48%)은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지방비와 원인자부담금으로 충당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2035년까지 제주시 동지역 46만454명 규모의 하수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찌꺼기 건조시설(150톤/일), 분뇨처리시설(400㎥/일)은 모두 지하에 조성하고, 청정제주 연안의 환경과 수질 개선을 위해 1500m 길이의 해양 방류관로를 신설하게 된다. 수처리시설은 2025년말까지 하루 22만㎥ 규모를 가동해 제주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 증가에 대응한다.

K-eco 환경시설관리처 한청희 부장은 "하수처리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하수처리 공정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공원화해 이벤트, 에코스포츠, 생태복원, 해양경관, 학습과 교육시설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주변 지역의 악취 민원을 없애기 위해 50m 높이로 설치하고, 제주바다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무중단공법을 적용해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 설계·시공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일괄입찰(턴키) 방식에 따라 시행한다.
좁은 부지안에서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하면서 지하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고난이도의 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호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은 "우선 현장 주변에 대한 주민협의체를 통한 거버넌스를 구성해 무재해, 고품질을 확보한 적기 준공 목표로 제주도의 또 다른 친환경 시설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품에 안겨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제주본부 사업1부 한청희 부장은 "친환경 하수처리장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공사 현장 내에 주민이 참여하는 악취 등 민원 감시 공간을 마련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민원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을 최우선해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주감독인 K-eco 오병엽 차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은 정부조직법 자치법과 한국환경공단법, 건설기술진흥법 등에 따라 시행되는 야심찬 환경하수플랜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칠 때까지 제주도, 제주시 등 민관 협업을 통해 최고의 공공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난코스도 있다. 하수처리 가동은 이뤄지면서 동시에 공사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악취, 소음, 진동 최소화, 폐기물 발생처리 문제도 과제"라면서 "기존 구조물 해체철거에 따른 친환경공법이 적용되는데 도면상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숨어있는 것들이 노후화된 지하 구조물을 단계적으로 대응 방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K-eco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은 "우리 공단이 발주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은 명실공히 공단의 큰 업적으로 환경기초시설에 룰모델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리스크가 발생이 없도록, 적기 준공과 최종 사업 목적 달성해서 제주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