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의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됐다.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와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용)는 대회 준비를 촘촘히 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를 공동주관으로 제주집행위원회(위원장 민태희)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확정했으며, 오는 17일까지 경쟁 입찰 방식으로 대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30여 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서귀포 일원에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청년캠프, 세계농아인연맹 총회, 워크숍 등의 사전 행사와 개막식, 분과 세미나, 네트워킹 전시, 갈라디너 등의 본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본 행사인 분과 세미나는 농아인의 국제 정세와 인권 실태 등의 세계 농아인들의 현안을 다각적 협력과 구체적 대안 마련을 목적으로 6개 세션으로 구분해 각국의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본 발표로 진행한다. 주 내용은‘수어 및 농인 연구, 다국어를 포함한 양질의 교육 달성, 기술 접근성 및 고용, 국제 협력 및 개발, 인도주의의 비상사태와 위기 속의 인권, 농(DEAF)사회 속의 교차성’등으로 약 2백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별도의 특별 세션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어 및 농아인 복지정책에 대한 세미나가 추진된다. 수어 관련 전문가와 농아인 당사자, 공무원을 초청해 제주의 농아인 정책을 진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농아인 정책에 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 영역은 각국의 농아인 정책 및 IT·미디어 기기 전시, 농아인 생산품 및 문화예술 작품 홍보,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및 전통문화 홍보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민태희 제주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대회조직위원회 및 제주특별자치도와 긴밀한 논의와 협조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사에 유래가 없는 대규모 장애인 국제 행사인 만큼, 한국의 위상은 물론 제주도가 장애인들이 살기좋은 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유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자원과 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세계농아인연맹과 한국농아인협회가 주최하고 세계농아인대회조직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대회 공식홈페이지 : https://www.2023wfdjeju.com/en/home/

장수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