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탈 플라스틱을 위한 한 걸음,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기고] 탈 플라스틱을 위한 한 걸음,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 서귀포방송
  • 승인 2022.12.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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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양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양예진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로 플라스틱 남용 문제가 심각해졌다. 특히 제주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만큼 일회용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8687t이며 제주도의 주민등록인구 1인당 생활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 69.4kg으로 전국 평균 연 55.3kg보다 1.25배 높다.

플라스틱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올해 8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 ‘2040 플라스틱 제로섬을 선언하며 일회용품 감량,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2040년까지 제주도를 탈 플라스틱 섬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탈 플라스틱을 위한 첫걸음이 바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이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자원순환 보증금을 포함한 음료를 구매 후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적용 매장에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자원순환 보증금 300원을 돌려주는 제도이다.

이는 지난 122일부터 시행됐으며 제주 내 커피 판매점, 제과 제빵점, 패스트푸드점 등 판매점 가운데 전국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제도가 도입된 지 열흘이 지난 지금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세척과 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매장 업주의 부담이 크고, 전 매장이 아닌 일부 매장에서만 시행되고 있어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컵 회수가 잘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음료를 구매한 해당 매장에 직접 가서 반납해야 하므로 자주 방문하는 매장이 아니거나 배달을 이용했을 경우 큰 번거로움이 있다.

아직 제도 도입 초기 단계이기에 혼란이 잦다. 원활한 제도의 이행을 위해서는 도내 매장과 소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불편함을 참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해 환경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제주가 플라스틱 섬이 아닌 청정의 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환경문제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사소한 노력이 모여 제주가 탈 플라스틱과 폐기물 저감의 쾌거를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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