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7백여명 중 90% 이상이 집단으로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으며 보험으로 배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서귀포시 호근동 소재 제주궁전웨딩홀에서 이모씨 등 두 쌍의 신혼부부 결혼식이 진행됐으며, 1층에 방문했던 하객들이 배달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식중독 업무 담당자 오지숙 주무관은 “우리 시 호근동 소재 '제주궁전' 음식점에서 지난 9월19일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건과 관련해 현재 역학조사기관으로부터 그 결과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신고 당일에 환경가검물 15건(식품, 칼, 도마 등)을 수거(채취)해 검사기관(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다”고 알려왔다.
시 위생과는 9월 27일에 그 결과를 통보받고 '환경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역학조사기관(서귀포보건소)에 제출한 상태라면서 차후에 추정 감염원, 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이 포함된 역학조사결과서가 통보되면 별도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가검물(15건)에 대한 식중독 원인균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귀포보건소는 “제주궁전웨딩홀에 대한 역학검사에서 종사자들로부터 대장균이 2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귀포보건소 김문자 감염병관리팀장은 “예식장 종사자의 가검물로부터 대장균이 두 건 검출됐지만 결혼식 하객들의 식중독 발생과는 별건”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치룬 혼주 이창훈(60세.회수동)씨는 “결혼식 당일 하객들에게 제공했던 소라젖갈과 전복 등 어패류 반찬에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했을 수도 있다”면서, “의심이 가지만 뒷날 모두 버리고 새롭게 장만한 반찬으로 검사를 했기 때문에 대장균이 나올 수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씨는 ”배탈 설사 등으로 수백 명이나 고생했는데,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어린이들까지 응급실 가고 입원한 어린이도 있으며 집에서 대충 때운 사람도 많다 적어도 수백명은 될 것 같다. 증상이 경미해 병원에 안 간 사람도 많다“면서 하객들에게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괴로워했다.
제주궁전웨딩홀 관계자는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우리 예식장에 왔다가 배탈이 난 손님들에 대해서는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에 어떻든 배상을 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당일 하객들에게 제공했던 반찬이 아니고 뒷날 아침에 만든 반찬을 가져다가 검사하지 않았느냐는 서귀포방송의 질문에 대해서 제주궁전웨딩홀 관계자는 "있는걸로 가져갔다"고 답변했다.
파란손해보상 김현규대리는 ”하객들에게 모두 연락을 드렸다. 1층 하객 7백여명들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수십명을 비롯해 연락이 닿는 하객들을 조사해 치료비와 위자료를 포함해 현금 20만원을 배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