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CC, J모씨 골프도중 쓰러져 사망
제주 한라산CC, J모씨 골프도중 쓰러져 사망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10.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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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CC
제주 한라산 CC

회사원 J씨는 지난 10월 4일 제주 한라산 CC에서 비번인 회사동료들과 라운딩을 나섰다가 심정지로 사망했다.

J씨는 이날 아침 6시 30분 중간지점 편의점에서 만난 직원들과 간단히 따뜻한 어묵과 사발면으로 요기를 한다음 7시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7시 21분 티업을 했다.

그런데 3번홀 세컨샷을 한 후 그린에 올라가서 각자 자신의 공을 찾았으나 J씨는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회사동료들은 평소 응급조치를 배운 요령에 따라 J씨에게 달려가서 허리띠를 풀고 신발을 벗긴다음 흉부압박을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급하게 캐디에게 빨리 119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캐디는 무전으로 경기과에 알렸으며, 경기과에서는 가벼운 골프공 타박상으로 판단해 신고했다.

동료들이 4~5분 동안 흉부압박을 하면서 팔과 다리를 주물렀고  "형! 나를 알 수 있으면 눈을 깜빡거려봐"라고 말했을때 J는 눈을 깜빡거렸으며 호흡은 처음보다 나아졌으나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당시 분명히 의식이 살아있음을 인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뒷팀과 또다른 뒷팀까지 그린으로 올라와서 구조를 도와줬으며, 그후에 경기과에서 제동기를 갖고와서 치료했다.

골프장 경기과에서 일반전화로 제주소방서에 신고했으며 1차로 아라센터에서 특수일반구급차가 8시 15분에 현장에 도착해 8시 19분에 환자와 접촉했으며, J씨의 호흡정지가 확인되어 추가로 특수특별구급차가 8시 30분에  도착해 32분 환자를 만났다.

그런데 소방서 구급대원의 평가소견에서 "신고자는 현장의 상황을 모름"이라고 대답해 초기대응에서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으며, "골프장 코스가 복잡해  도착이 지연됐으며, 휴대폰 통신불능으로 인해 의료지도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응급구조의 애로사항을 적어놨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골프장이 119에 심정지라고 신고했으면 특수장비를 정착한 특수특별구급차가 출동했을텐데 골프공에 맞았다는 어이없는 허위신고로 인해 귀중한 15분을 놓치고 말았다"면서 추가로 호흡이 없다는 신고로 119종합상황실에서 응급상황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초기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선발대가 후발대의 여러 응급처지를 안한 이유로, 구급대에서 CPR실시 AED상 심실세동을 확인해 특별구급대 도착 전 의료지도후 수액을 실시했으며, 현재 119는 특별구급대원만 응급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구급활동의 업무가 제한돼 있어 특별구급대가 도착한 후 응급약물을 투여하면서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유족들은 휴대전화로 신고했다면 위치를 파악하기가 쉬웠을텐데 119와 그린에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바람에 초기대응이 늦어졌고, 이제라도 위기대응에 대비한 시스템을 정비해 재발위험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골프장의 무대응을 원망했다.

사고당시 라운딩을 같이했던 회사동료 박00씨는 "처음 환자 발생시 캐디와 경기과 직원 사이에 소통이 안됐으며 어떠한 환자인지 인지도 못한채 간단한 타구사고로 단정지어 119에 신고도 늦어진것 같았고 그에따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거 갔다"고 사고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서귀포방송은 한라산 CC 김효철 전무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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