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서귀포경찰서 사이버팀
열악한 서귀포경찰서 사이버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08.1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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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체감하는 치안만족도에서 서귀포경찰서가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선에서 근무하는 서울출신의 한 경찰관계자는 그 이유를 제주도민들의 시민의식에서 찾았다,

도민들은 칭찬에 인색할 뿐만 아니라 만족도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서귀포경찰서 수사과 사이버팀에서 조사를 받아본 <서귀포방송> 기자는 좀 더 다른 원인을 찾아봤다.

서귀포방송의 불법선거 관련 기사로 인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게된 기자는 서귀포경찰서 사이버팀에서 조사를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몹시 불편함을 느꼈다.

우선 수사관을 마주 보면서 진술해야 함에도 말대가리만큼 커다랗고 오래된 모니터가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질문하는 수사관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오로지 음성에만 의존하게 됐다.

또한 본인의 진술이나 자료제출도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장벽처럼 느껴졌다.

또한 사이버수사팀 방안에 앉아있는 네다섯명의 수사관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다는 의식을 하게 되면서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져만 갔다.

게다가 옆에서 조사받는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안들을려고 애썼으나 자초지종 사연들을 모두 고스란히 듣고 말았다.

두세평밖에 안되는 사이버팀 사무실은 옆에서 수사받는 사람들끼리 부딪치지 않도록 방지하는 칸막이조차 없어서 무척 불편하기만 했다.

사소한 절차에서부터 인권을 생각하는 경찰행정의 배려가 묻어날 때 치안만족도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서귀포경찰서 사이버팀장은 사무실 공간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의경들의 사용하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면서 사이버 관련 사건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간이 좁아서 어수선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사이버팀장은 조사받는 민원인이 다른 공간에서 조사를 받고 싶다고 요구한다면 들어주고 있다면서 수사관이 민원인의 얼굴이나 표정을 보면서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모니터는 조달청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일정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서귀포경찰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귀포경찰서 00파출소는 3명이 감염됐는데, 파출소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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