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전 국회의원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제주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우선 마사회장 직무 수행 중 부절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제주도지사에 도전하면서 지난 2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는데, 민주당은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공천 내려꽃기를 비난하는데, 오히려 농민신문 제주주재기자 내려꽂기에 개입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농협에 대한 갑질이 있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말해달라"면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여의도에서 농해수위 상임위원장이었는데도 장관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았으며, 보좌관의 갑질 소문에 대해선 "당시 야당의원이 어떻게 장관후보에 오르죠"라면서 팩트를 확인하고 나서 얘기해주세요"라고 해당사항을 부인했다.
제주도 출신 김부선과 김우남으로 인해 제주도의 이미지를 깎아 내린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확인되지 않은 얘기는 하지 마실시요"라고 답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의원의 탈당, 무소속 출마 강행은 정치 도의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태이며,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넘어 분노한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전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제주도의원 두 번과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역임했으며 한국마사회장도 취임했지만 본인의 부도덕한 행실로 인해 결국 중도하차했다면서, 민주당의 일원으로 많은 혜택을 봤음에도 마사회장 불명예 퇴진에 대해 사죄하고 자숙하기는 커녕 탈당까지 강행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같은 행태 때문에 오늘날 정치가 희화화되고 국민으로부터 불신과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더구나 본인의 영전만을 위한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인면수심의 행태일 뿐이라면서 김 전 의원을 나무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