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귀포항이 선박들의 부주의한 기름 유출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
2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쯤 서귀포항 해상에 기름을 배출한 어선 A호(저인망, 72톤, 여수 선적)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서귀포항 5~6부두 사이에 무지개빛 유막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서귀포해경은 연안구조정과 방제세력를 긴급 출동시켰다.
현장 도착 후 서귀포항 4~5부두 해상에 길이 150m, 폭 100m의 무지개빛 엷은 유막을 확인하고 오염원을 역추적한 결과, 5부두에 정박 중인 A호를 기름유출 의심선박으로 특정했다.
이에 A호 선장과 함께 선내를 확인한 바, 기관실 발전기 연료필터 누유로 인해 약 10ℓ의 경유 및 선저폐수가 유출됐음을 확인했다.
서귀포해경은 연안구조정 등 방제세력을 총동원해 유흡착제를 이용해 긴급 방제를 실시해 해상 오염물질 제거 및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깨끗한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오염사고 목격 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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