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무원노동자들의 헌신, 이를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고위직 행태’에 분노한다 !
[기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무원노동자들의 헌신, 이를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고위직 행태’에 분노한다 !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7.26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무원노동자들의 헌신,

이를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고위직 행태’에 분노한다 !

최근 언론들에 “제주도 간부공무원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 ‘경찰 수사’”란 제목의 기사(보도)가 공직사회는 물론 많은 도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보도된 내용과 공직사회 여론들을 종합해 보면 “원희룡 도정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특정 펀드 사업과 관련하여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과 업자간 부적절한 술자리에 이은 특정사업 추진으로 특혜 의혹이 제기되어 감사위원회 감사가 진행되던 중, 동일 신고를 접수받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감사위원회 감사는 중단되었고, 경찰에서 내사중에 있다”는 요지이다.

이번 소식은 사실 유무를 떠나서 보도 내용만으로도 도민사회 충격은 물론 우리 공무원노동조합 구성원들에게도 많은 상실감과 비애를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도내 공직자들(특히 하위직)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모든 하위직 공무원들은 일선 방역현장에서 지속적 코로나 확산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 등 과다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으로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무수한 악성민원에 내몰리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인데도 제주도는 피서철 관광지 방역인력 38명 채용을 위해 국비를 확보하고도 고작 7명만 채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제주도정은 방역여건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없이 국별 충성 경쟁 하듯 하위직 희생만을 강요하며 명분 없는 공직사회 군기잡기에만 혈안이 되고 방역실패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공무원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 등 자존감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는 관심도 없다.

도민사회엔 사적모임 자제 당부와 공무원 하위직들은 공항·항만 발열체크장으로 보내 놓고, 솔선해야 할 누구는 과연 몇 명이서(?) 어떤 내용의(?) 정체모를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또한, 우리 공무원노조에서는 그간 무분별한 개방형 확대 반대를 지속적으로 외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 도정은“경직된 공무원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명분 아래 이를 강행하였다.

그렇지만 이번 보도를 보며 무분별한 고위직 개방형 확대가 공직사회 활력보다 찬물 끼얹기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도민 혈세를 쏟아 부은 도정 책임자의 행위가 선거 공신 챙기기를 통한 입신 꼼수가 아닌,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순수한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믿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위 문제 해답은 명확하나, 책임자 의지에는 의구심이 든다!

방역현장 애로점을 듣고 느끼고 하위직들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정책을 개발해내고, 공무원노조의 문제제기에도 강행된 개방형 확대와 시설공단 설립시도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뒤따라야 하거늘 도정의 최고 책임자는 본인의 정치적 야망인 대권놀음에만 정신이 팔려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현안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요즘 제주가 코로나19 확산세로 난리통은 남의 일인 듯 말이다.

이제 공은 경찰로 넘어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요구했고 도민이 주시하는 사안임을 명심하여,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2021. 07. 26.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게재된 제휴기사 및 외부 칼럼은 본사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