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경고등, 아직도 못보고 계십니까
기후변화의 경고등, 아직도 못보고 계십니까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4.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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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강성의  의원
강성의 의원

더 잘 살겠다는 생각을 넘어서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경제는 어느 나라보다는 빠른 성장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의 그림자도 매우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기후악당의 나라라는 불명예이다.

혹자는 2030년까지 획기적으로 감축하지 못하면 2050년에 기후변화 위기는 지구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들고,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기후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90년대부터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해 경고해 왔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소득 상위 10%가 탄소배출량 52%를 독식하는 악행을 반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은 61개국 중 2021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가 53위에 그쳤으며, 이는 OECD국가 중 탄소배출량 증가율 1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하위 2위이다. 그래서인지 2020년 우리나라의 기후 이상도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겨울부터 평균기온이 높았고, 가장 더운 6월로 폭염일수가 최고였으며, 최장 장마는 54일, 가을태풍이 연달아 몰아쳤다. 이미 기후위기는 기후재난으로 다가와 있다. "어쩌다 날씨"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기소비량은 2019년 기준으로 10,700kwh라고 한다. 이는 영국의 4,500kwh, 이탈리아 5,000kwh, 독일 6,200kwh에 비해서 두 배 수준이다.(자료:에너테이터)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전기소비량이 두 배 넘게 급증했고, 가정과 사업장 모든 곳에서 전기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어디든 더 편리하게 더 시원하게 더 따뜻하게 살려는 욕구에 맞춘 생활패턴도 가속화됐고, "안락함"에 익숙해져 버렸다. 과연 다시 우리는 "거꾸로 안 쓰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을까? 욕망과 싸워 이길 수 없는데, 행정과 정치권에서 강한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2018년 스웨덴 그레타 툰베리는 학교에 가는 대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를 시작했다. 툰베리는 기후 위기 때문에 미래에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앞에 놓일 후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어른들에게 묻고 있다.

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생활을 과감히 바꿔야할 때이다. 기후변화의 끝은 지구의 생존능력을 위협하고 에너지 위기, 식량위기로 연결되며 겪어보지 못한 재난을 인류에게 대면시킬 것이다. 탄소제로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고 강력하게 실행되지 않는다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지구와 대한민국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생존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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