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 추진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 추진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3.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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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내륙습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전경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전경

서귀포시 남원읍(물영아리오름,내륙습지),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내륙·연안습지), 서천군(서천갯벌, 연안습지) 등 3곳에 대한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추진한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들 3곳을 우리나라 모범 습지도시로 선정한 데 이어, 오는 15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의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 여부는 오는 2021년에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중국 우한 예정)’에서 최종 결정,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번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 3곳은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과 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 및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올해 2월 국가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 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2006년 10월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인증사업 주요내용으로는 ▲서귀포시 남원읍 습지헌장과 자치규약 제정 ▲습지 복원과 인공습지 조성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와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 진행 등이다.

모범 습지도시 3곳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여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인증이 확정되면 2021년에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은 지역은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인증 상표(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과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통해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하는 비용도 지원받게 된다.

고창군 운곡습지는 길이 다섯곳으로 갈라진 ‘오베이골’의 저층습지와 운곡저수지의 호소형습원이 결합된 내륙습지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고창갯벌은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연안습지다. 고창군은 내륙·연안습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등 습지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다.

서천군 서천갯벌은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이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 서천군은 이곳에서 철새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갯벌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지역주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재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국내 도시는 창녕·인제·제주·순천 등 4곳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창더시·창수시·동잉시·하얼빈시·하이코우시·인촨시), 프랑스(아미엔시·캉터랑시·폰트-아우드멜시·세인트-오멜시), 헝가리(타타시), 마다가스카라(미신조시), 스리랑카(콜롬보시), 튀니지(갈엘멜시) 등 7개국 18개 도시가 지난 2018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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