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스포노믹스'로 스포츠 메카 꿈꾼다...전훈팀들로 북쩍(1)
서귀포, '스포노믹스'로 스포츠 메카 꿈꾼다...전훈팀들로 북쩍(1)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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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스포노믹스로 경제 효과만 600억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기온 5도를 유지해 동계 전지훈련지로는 최적지로 꼽혀

"제주는 기후가 알맞아서 전지훈련하기에 적지다."라는 고양 원더스 김광수 수석코치의 말처럼 최근에는 실내야구연습장과 야간조명 시설 등에 대한 시설 투자도 이뤄지면서 전지훈련 선수단이 앞다퉈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일부 비인기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습장 사전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 겨울철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해보다 2천명 늘어난 33천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들을 환영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들을 환영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40여 명은 지난달 26211일까지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부산은 조덕제 감독의 지휘 아래 1111 자체 경기를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데, 올해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삼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를 찾았다.

조유진 부산 홍보파트장은 "조 감독이 해외보다는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춘 서귀포를 동계 전지훈련지로 선호했는데, 직접 와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광동고 축구선수들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따뜻한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기후가 따뜻해서 선수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광동고 코치는 말했다.

추운 고장에서 찿아온 의정부광동고 축구선수들
추운 고장에서 찿아온 의정부광동고 축구선수들

툭하면 영하로 내려가 추운 12~2월 날씨에도 서귀포시는 평균 5도를 유지해 따뜻한 기후를 찾아 모여든 축구팀들로 해마다 북쩍이고 있다.

서귀포시청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전지훈련차 서귀포를 찾은 팀은 15개 종목 260여팀, 무려 1만여 명이다. 그 중에서도 축구가 초···대학·프로 등 100여 팀에 이른다. 덕분에 매년 초 서귀포에서는 '신기한 스토브리그'가 벌어진다. 서귀포 내 축구경기장 18개 면 중 어느 곳을 가든 같은 시간대 연습 상대가 넘치기 때문이다. 한 경기장에서 일 평균 열리는 연습경기는 4~5회에 달한다.

특히 프로와 대학팀, 대학과 고교팀, 실업팀과 프로팀 등 평소엔 뛰어볼 수 없는 상대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한 고교 팀 관계자는 "서로 다른 리그와 연령대 팀과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은 경험을 쌓고, 코칭스태프는 다양한 선수들을 볼 수 있어 스카우트에 큰 도움이 돼 일석이조 효과"라고 했다.

또한 서귀포시는 최근 초대형 훈련 시설을 완공해 야외와 실내에서 완벽한 훈련 인프라를 갖췄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위치한 서귀포 트레이닝센터는 약 38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운동기구는 총 48142. 지난 2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공동으로 재활 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김용일 트레이너협회 회장은 "일 평균 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라면서 "보통 부상자는 전지훈련에 빠져서 치료 집중하는데, 서귀포는 재활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부상자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동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부미선 과장은 "지난해 11월 기존 비좁은 체력단련장을 스포노믹스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개보수했다. 공간을 늘리고 훈련장비를 보강한 덕분에 지금은 진천선수촌 부럽지 않을 만큼 좋은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스포노믹스(스포츠와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는 스포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 형태를 뜻한다. 인구 19만 명의 소도시인 서귀포시가 관광 산업 외 자생력을 갖고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2016년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자료에 따르면 선수 한 명이 19일간 195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 과장은 "순수하게 선수단이 쓰고 가는 비용만 계산해도 어마어마한 액수인데, 팀 관계자와 선수 가족까지 지출하는 돈은 몇 배 더 많다"라며 "17년부터 시작한 스포노믹스를 통해서 경제 효과는 연간 6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노믹스를 통해 지난 2년간 개최한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훈련 인프라와 다양한 이벤트를 결합해 '스포츠 메카'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 스포노믹스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등부 전지훈련팀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고등부 전지훈련팀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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