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평범한 세계 Art & Poem
이정은, 평범한 세계 Art & Poem
  • 서귀포방송
  • 승인 2025.03.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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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눈빛’ - 이정은 작가의 첫 개인전
당신은 내 눈빛을 읽습니다.
AI시대, 인간만의 존재증명
이정은 시인
이정은 시인

서귀포방송은 이정은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개인전 '평범한 세계'를 열게 됐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이정은: 오래 기다려왔던 순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유화를 통해 제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했고, 이를 통해 저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의 부제인 '당신은 내 눈빛을 읽습니다'가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계신가요?>

이정은: AI는 감정을 모방할 수 있지만 진정한 감정 교류는 인간만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말 없이도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공포, 슬픔, 위로, 사랑까지도 요. 이 전시는 그 감정의 교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회화와 시가 결합된 전시라는 점이 특별합니다. 어떻게 두 장르를 융합하게 됐나요?>

이정은: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하나의 표현방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어떤 감정은 시로 표현될 때 더 선명해지고, 어떤 감정은 그림으로 더욱 강렬해집니다. 이번 전시는 시와 그림이 하나의 예술적 언어로 조화를 이루며, 감정이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전시 제목인 '평범한 세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이정은: 평범함 속에 감춰진 비범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대표작 '평범한 세계' 유화는 제주의 바다를 담고 있지만, 단순한 풍경화가 아닙니다. 주상절리, 용오름, 그리고 바다 속에서 올려다본 듯한 시선까지 담아,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세계가 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셨는지요?>

이정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랍니다. 침묵 속에서 그림과 마주하며, 눈빛을 통해 조용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또다른 전시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이정은: 네, 다음 전시는 'AI, 판도라 상자 – 환청의 감각일까?'라는 주제로 AI시대에서 인간 감각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인간적인 감각과 인간 존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세계'시즌2 Art & Poem ‘AI, 판도라 상자 – 환청의 감각일까?’는 오는 5월 부미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읽을 수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입니다. 관람객들이 침묵속에서 작품과 마주하며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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