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해녀를 위해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주세요.
[기고] 제주 해녀를 위해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주세요.
  • 서귀포방송
  • 승인 2024.10.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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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박민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박민이

제주에서는 해녀들이 주로 산소통 없이 채취한 해산물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녀 문화는 다큐멘터리 제작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해녀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기준 제주 해녀(좀녀)의 수는 4576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226명으로 10년 사이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출처: 통계청 제주사무소) 이는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산물의 서식지와 분포가 변화하고, 그로 인해 해녀들이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제주 바다의 여름철 수온은 예년보다 1~2도 상승했고, 8월 평균 수온은 24도에서 28도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제주 바다에서 발견되는 아열대 어류의 종류도 83종으로 증가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해녀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방사능 물질이 해양 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해양 생태계가 불안정해지는 등의 문제로,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해녀들에게 건강상의 위협이 될 수 있다.

제주 바다와 해녀들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환경 개선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미 진행 중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녀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를 위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서귀포시는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130일까지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라는 주제로 박정근 작가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혹은 해녀들을 위한 아열대 어류의 종류에 대한 교육이나 안전하게 해산물을 채집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젊은 해녀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해녀들이 안전하게 물질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가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 환경을 조성하는 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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