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만감류 열과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해 제주지역 레드향 재배 농가들이 현실에 맞는 특별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 레드향연구연합회는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위기의 레드향 대처방안에 따른 특별대책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농가들은 앞으로 상환이 도래하는 대출금과 농자재 대금 상환은 고사하고 생계 유지에도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재난관리 제도와 보험제도 개선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올해 8월 평균기온 역대 최고(29.3도), 평년보다 17일 이상 많은 폭염일수, 평년보다 38.3일 많은 열대야 일수, 전년대비 강수량 감소(38.5% 감소) 등 올해산 레드향 품종의 과실비대기와 성숙기 재배환경은 열과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실제 연구회 자체에서 피해정도가 심한 25곳.2만7400평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원읍 의귀리 김0윤씨 95%열과율을 보이는 등 평균적으로 열과 피해가 83.2%에 달했다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드향은 과피가 얇은 품종으로 품종 특성상 자연적인 열과 발생률이 높다고는 해도 기상요인이 급격하게 발생한 열과의 직접적 원인이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정부차원의 재해인정과 재난지원금을 요구한다"며 "자연재해가 아니고 품종 특성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금의 큰 피해를 보험보상에 적용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니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현실화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제주도 당국은 레드향 고품질 생산과 열과 저감을 위해 지역적인 조건과 환경 등을 고려한 실증과 우수사례들을 발굴해 보급하고 레드향 재배농가에 열과 피해를 예방할 시설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하면서 "행정은 연합회의 요구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