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1분도 날지 못한 드론 23대 … 해양교통안전공단 12 대 , 해양환경공단 7 대 , 극지연구소 4 대 방치
- 극지연구소 4.6 억 원 투자한 드론 819 일간 192 분 사용 … 3.6 억 , 2.98 억 투자한 드론도 300 분 사용
- 여수광양항만공사 , 부산항만공사 , 울산항만공사 , 인천항만공사 등도 드론 비행시간 저조
막대한 예산 투자해 구입한 드론 방치 … 본래 목적에 맞게 활용되도록 감사 필요

문대림 의원이 해양수산부 본청과 19개 소속기관, 11개 산하기관이 보유한 드론 255대의 운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드론 255대 중 54.5%인 127대가 무려 10억 565만 원을 투자해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1,123일의 보유기간 동안 1시간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한 번도 날지 못하고 방치된 드론도 23대에 달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8,266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12대를 단 한 번도 날리지 않고 방치했고, 해양환경공단은 드론 7대, 극지연구소는 1,031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4대를 방치하고 있었다.
특히 극지연구소는 4억 5,675만 원을 투자한 항공 LiDAR 탐사용 드론을 819일간 192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3억 6,000만 원을 투자한 극지 단일 초분광 영상자료 획득용 드론과 2억 9,799만 원을 투자한 극지 피복 초분광 영상 및 다중센서자료 획득용 드론을 각각 1,793일, 1,908일간 300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광역탐사용으로 1억 278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과 이중 GNSS안테나 네비게이션 테스트를 위해 7,400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역시 누적 비행시간이 120분에 불과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무인탐사분야에 활용하고자 1억 1,528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역시 421일간 고작 7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시설물 점검을 위해 총 1억 700만 원을 투자해 드론 2대를, 인명 수색 및 구조를 위해 총 1억 4,700만 원을 투자해 드론 5대를,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3,200만 원을 투자해 드론 1대를 구입하는 등 총 8대의 드론을 구입했지만, 드론 8대의 드론 누적 비행시간은 고작 410분, 1대당 평균 51.25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부산항만공사도 시설물 점검을 위해 2021년 4,500만 원을 투자해 드론 1대를 구입했지만, 누적 비행시간은 10분에 불과했으며, 연구용으로 1대당 평균 688만 원씩 총 3,440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역시 누적 비행시간이 1대당 평균 4.8분, 총 24분에 불과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시설물 점검 관리에 사용하고자 2019년 8월 3,600만 원씩 총 7,200만 원을 투자해 드론 2대를 구입했지만, 드론 2대 모두 5년간 고작 2분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인천항만공사 역시 1,960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을 고작 124분을 사용했고, 나머지 6대의 드론도 2,784만 원을 투자했지만, 사용시간이 평균 85분, 총 513분에 불과했다.
문대림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양수산부가 소속기관과 산하기관이 보유한 드론이 본래 구입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