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퇴진제주행동(준), 28일 윤석열정권 퇴진 제주민중대회 개최
도민 등 450여명 참가…“정권 퇴진, 사회대개혁” 목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불평등 양산·제2공항 추진 기득권동맹 해체를”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 28일 제주에서도 윤석열정권 퇴진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준) (이하 윤퇴진제주행동)은 28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윤석열정권퇴진 한국사회대전환 제주민중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정권의 반노동·반민주 폭주를 규탄하는 한편, 정권 퇴진과 사회대전환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입을 모았다. 또한 제주의 자연을 파괴하는 제2공항 강행 시도를 저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주최 추산 450명의 노동자와 농민, 제주도민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윤석열정권의 반노동·반민주 폭주를 규탄하는 한편, 더 이상의 퇴행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사회개혁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윤퇴진제주행동 상임공동대표)은 “윤석열정권의 자본독재 검찰독재로 민중의 분노는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고, 윤석열정권의 운명은 민중의 힘에 의해 무너진 이승만정권의 운명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만 바뀐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불평등을 양산하고 제2공항을 추진하는 기득권동맹을 해체하고 근본적인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갈 때 민중의 삶과 우리사회 제주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되었다”며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전국노동자대회와 농민대회, 12월 전국민중대회를 힘있게 조직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고권섭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신산리장)은 도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윤석열정권을 비판하면서 “제2공항이 과연 누구를 위한 공항이냐”고 되물었다. 곧이어 “제2공항은 농어민, 제주도민, 관광객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제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공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고권섭 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아스팔트 위에서 반대를 외쳐도 저들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저들의 눈썹을 아예 밀어버리기 위해 반대를 외치고 또 외쳐야 되지 않겠느냐”며 “정권이 몰락하든 우리가죽든 끝까지 사생결단을 내자”고 외쳐 참가자들의 환호를 얻었다.
김미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은 “농정을 책임지지 않는 정권,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안보 불안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정권,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권이 윤석열정권”이라며 “우리의 삶이 피폐해지고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우두머리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당장 내려와야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도 바쁘지만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우리가 불씨가 되어 윤석열을 내려오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순애 907제주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의 자본의 이익에 편승해 핵발전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경제성장이 아닌 행복하고 안전한 삶, 자연과의 조화, 생태한계선을 지키는 정치적 집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본의 이익, 권력에 대한 욕망에 눈이 먼 정치권력을 선택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윤석열을 대체할 세력은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웅변했다.
제주민중대회 결의문은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이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7년 촛불항쟁의 의의와 한계를 지적하며 “억압과 착취의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근본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투쟁은 정권퇴진 투쟁에 머무르지 않고 불평등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며 아래의 10대 요구를 결의했다.
하나. 물가폭등 대책마련과 민생보장을 위해 부자감세를 중단하고 복지예산을 확충하라!
하나.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노조법2.3조 개정하고,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하라!
하나. 농업파괴, 농민생존권 말살 중단하고 농민기본법 제정하라!
하나. 의료.돌봄.에너지.교통.주거에 대한 국민기본권 보장을 위해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라!
하나. 언론자유 파괴하는 방송장악 중단하고 방송3법 개정하라!
하나. 여성.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및 혐오를 중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하나. 적대행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하나. 기후재난시대 지속가능한 환경 및 생태보장과 정의로운 전환계획 수립하라!
하나. 도민결정권 무시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철회하고 군사공항 중단하라!
하나. 정치제도 개혁하고 기득권 양당체제 해체하자!
<결의문>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불평등 세상을 멈춰 세우자
윤석열 정권 집권 2년 6개월, 민중들의 삶은 벼랑 끝에 서있다.
치솟는 물가 앞에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3년째 하락하고 있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하며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재난 앞에 위협받고 있는 농민을 위한 정책은 거부하면서 농민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방송장악 시도로 언론의 자유를 과거로 되돌리려 하고,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대 책은커녕 퇴행적인 석탄발전과 원전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정책과 대북 적대행위로 동북아 평화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재벌과 부자에게는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하고 의료.교통.돌봄등 기본권에 대한 공공성은 흔들리고 있다. 고착화된 구조 적 차별로 장애인과 소수자, 여성 등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은 외면하면서 사회적 혐오와 대립만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제2공항이 기본계획 고시가 강행됐다. 도민의 자기결정권과 삶 의 터전을 짓밟고, 기후재앙을 초래할 제2공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투기자 본과 토건자본, 그리고 그에 기생하는 기득권 동맹세력이 제2공항을 강행하고 제주 의 군사기지화를 촉발하고 있다.
전(全)민중의 투쟁으로 우리는 2017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촛불항쟁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바뀐다고 나라가 바뀌지 않았다. 억압과 착취의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근본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 우리의 투쟁은 정권퇴진 투쟁에 머무르지 않고 불평등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투쟁이 되 어야 한다. 수십년간 민중을 기만해온 기득권 동맹의 불평등체제를 끝장내고, 평등 한 사회를 쟁취하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오늘 우리는 당면 10대 요구를 내걸고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시대, 윤석열정권 퇴진 과 사회대전환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물가폭등 대책마련과 민생보장을 위해 부자감세를 중단하고 복지예산을 확충하라!
하나.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노조법2.3조 개정하고, 5인 미만 사업 장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하라!
하나. 농업파괴, 농민생존권 말살 중단하고 농민기본법 제정하라!
하나. 의료.돌봄.에너지.교통.주거에 대한 국민기본권 보장을 위해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라!
하나. 반민주 언론자유 파괴하는 방송장악 중단하고 방송3법 개정하라!
하나. 여성.이주민.장애인.성수자에 대한 차별 및 혐오를 중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하나. 적대행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하나. 기후재난시대 지속가능한 환경 및 생태보장과 정의로운 전환계획 수립하라!
하나. 도민결정권 무시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철회하고 군사공항 중단하라!
하나. 정치제도 개혁하고 기득권 양당체제 해체하자!
2024년 9월 28일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민중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