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법무부 장관 내정
추미애 의원, 법무부 장관 내정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9.12.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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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추미애(61) 의원을 내정했다.

법무부 장관 내정은 지난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지난 8월 9일에 이은 118일 만의 개각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에 함께 한 확고한 정통성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 과정에서 시대정신에 걸맞은 역할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1997년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헌신적 활동으로 ‘추다르크’, 2002년 정치개혁의 염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 국민성금 57억 원을 모금하며 ‘돼지엄마’의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17년 촛불시민혁명의 완수를 위해 당대표로서 ‘당 중심의 대선승리’ 기조로 당내 통합과 단결을 이뤄,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방선거 사상 민주당 최대 승리로

확고한 전국정당 기틀 마련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인 선거관리와 치밀한 전략으로 전국 선거를 지휘, 2,455명의 역대 최다 당선자를 배출했다.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51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 경북, 제주 세 곳을 제외하고 전승했다. 함께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11개 선거구에서 전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민주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 집중 공략으로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최초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부울경 39개 지역 중 25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다. 또한 보수색이 짙은 구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서 전국정당의 확고한 기틀을 다졌다.

역대 최고, 최장의 정당지지율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임기를 완수한 최초의 당대표

분열과 패배주의로 두 번 연속 정권교체에 실패한 민주당에서 2016년 통합과 단결의 기치로 당대표에 선출, 정당현대화 등 중단 없는 혁신과 역대 최대 당원 가입으로 ‘백만당원, 백년정당’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역대 최고·최장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대표 임기 완수와 함께 최초의 정상적인 당권 이양의 역사를 썼다.

헌정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

정치 입문 당시 김대중 총재의 전국구 국회의원(비례대표) 제안을 받았으나 험난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길을 선택, 지금의 서울 광진구에서 5선의 역사를 썼다. 이는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의 기록으로 남았다.

여성 인권 보호와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에 전력

당대표 시절 장자연 사건을 꾸준히 공론화하며 ‘미투 운동’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성에 대한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사회적 폭력에 대대적인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정치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당직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역대 최고의 가산점을 부여, 전체 당선자 중 28.88%의 여성 후보자가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역사적, 구조적 개혁 과제에 앞장선 추미애

사회적 갈등과 대립 구도 속에서도 명분과 원칙을 중심으로 과감하며 단호한 개혁 주도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낡은 이념의 잣대로 가려진 제주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먼지 쌓인 사료를 직접 발굴하며 만든 '제주 4.3 특별법'은 대표적 사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 안팎의 오해에도 비정규직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당대표 시절에는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초고소득자에 대한 핀셋 증세, 높은 임대료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고통 받는 서민 자영업자를 위한 ‘지대개혁’을 표방했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선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이런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추 후보자는 "20여 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물돼 처신해 본 적이 없다"며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제가) 사심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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