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웃을꽃*댕댕이 2호, 사려니***

사려니 만나러 다녀왔어요~^^

여러 날의 경황 없는 시간들이

싹 가시는 포근한 시간이었어요.

사려니는 세월호 의인 김동수 님과

인연이 닿은 유기견이에요.

부부가 같이 일하는 사려니 숲에서

이 아이를 만났대요.

행여 동수 님이 트라우마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입양을 결심하게 되었다는데요

동수 님은 아침마다 사려니를 데리고

산책을 시켜주고 퇴근해서도 사려니부터 찾는다네요.

안내한대로 센터에 연락하여

공지 등록하고, 접종도 했다는 군요.

다행히 공지 기간 동안에도 집에서

임보가 가능하다네요.

애가 시크해요.

아흐레가 지났는데도 겨우 동수 님을 조금 따라다니는 정도에요.

호피 무늬에 촘촘한 털옷

푸른 눈이 포스 넘쳐요.

이뻐서 오래 안고 있었습니다.

아무 걱정 안해도 될만큼

잘 챙겨주고 있었어요.

가끔 필요한 거 들고 가서

들여다 보면 될 것 같아요.

우리 천막촌 천사 선 님이 사준

점심도 함께 맛있게 먹고

오랜 인연인 동수 님 아내

형숙 님 얼굴도 봐서 좋았어요.

동수 님이 담근 송담술과 송담

그리고 귀한 소금 고마워요~

다음에 사려니 보러 갈 때는

따님들 좋아하는 화덕피자

사들고 갈게요~

사려니 이쁜 감촉이

벌써 보고 싶네요.

도움 주고 싶어 하는 이 일이

제가 더 행복한 일이 되어버렸어요~

#사려니

#웃음웃을꽃*댕댕이

글, 사진 김섬(시인,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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