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당이득 2,700억원대의 영품제지 주가 조작 사건의 주범이 베트남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서귀포항에서 붙잡혔다.
이틀 전 베트남행 밀항선을 타고 여수를 출발해 서귀포 해상을 지나던 중 신고를 받은 해경에 검거됐는데, 검찰이 이 씨 검거에 나선지 석 달여 만이다.
이 씨는 브로커 2명에게 4억8천만원을 주고 밀항선을 탄 것으로 드러났는데, 영풍제지 주가 조작 사건 공범들이 주범으로 지목한 인물로, 이 씨는 해경 조사 과정에서 주범이 따로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제지 주가 조작 사건은 지난해 5천원이던 주가가 주당 5만원까지 폭등했다가 갑자기 폭락한 사건으로, 11명이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주가조작 일당이 거둔 부당이득은 2,789억원에 이른다.
해경은 밀항 혐의 조사를 26일 끝내고 이 씨를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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