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 아껴야 마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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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2.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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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학생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그 양은 한정돼 있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오염된 물 탓에 장티푸스.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에 걸려 20초당 1명씩 사망하고 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가뭄이나 홍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또한 물 부족 사태에 자유롭지 않아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스트레스 높음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이 물 스트레스 국가로 지정된 것은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데 강우량은 여름에 집중돼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 부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제주지역은 섬 특성상 도내 물 사용량의 97%를 지하수에 절대 의존하고 있다. 장기간 강우량이 적고 물 수요가 높아진다면 섬의 대수층이 고갈되어 지하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도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선 높은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답이다. 그 방법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가 있다. 이는 옥상이나 기타 표면에 빗물을 수집하고, 수집된 빗물은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탱크나 저장소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빗물을 지속이용가능한 대체수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고 물이 낭비되는 것을 막는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빗물이용시설 지원이 필요한 농가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면서 빗물을 소중한 수자원으로 인식하고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빗물이용시설의 적정한 유지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물 절약을 습관화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변기 및 수도꼭지 절수형 제품 사용하기, 빨래를 모아서 세탁하고 세제 측정컵 사용하기, 설거지 및 세안할 때 물 받아서 사용하기 등의 방법으로 물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물 부족은 우리 모두의 집단적인 관심과 행동을 요구하는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중요한 자원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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