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남방 큰 돌고래를 지켜주세요!
[기고] 제주 남방 큰 돌고래를 지켜주세요!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2.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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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주/대학생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유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유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제주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제주 해역을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약 120여 마리의 개체수를 가진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이다.

제주 연안은 해상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선박과의 충돌 위험, 해상풍력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저주파소음, 어민이 설치해 놓은 정치망 등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부터 남방큰돌고래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법인 제1호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태법인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생태적 가치가 큰 자연환경이나 동식물 등과 같은 비인간 존재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해외에서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사례로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 등이 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법인격을 갖추면 자연에서 존재하고 진화할 권리, 서식지에 대한 권리, 권리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을 얻게 된다. 또한,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권리를 침해받을 때는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위해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 환경단체는 환영하지만, 생태법인 이외에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정책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을 활용한 첫 사업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실시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50명의 전문 잠수부가 바닷속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을 진행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해양생태계 훼손으로부터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제주 연안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해양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인 보호 정책 마련, 바다 정화 활동 등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청정바다를 보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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