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내세운 ‘촛불정당’ 나왔다..
탄핵 내세운 ‘촛불정당’ 나왔다..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12.1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주권당, 촛불을 기반으로 신당 창당. 2002년 이래 촛불 역사 중 처음.
· 축사: 조성우 전국비상시국회의 운영위원장(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윤미향 국회의원,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정호진 사회민주당(준) 공동위원장 등
· 윤석열 탄핵을 당원 총투표로 당론 채택. 정당 중 처음.
· 11개 대표 정책 과제 발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국민주권당(위원장 박준의)이 지난 16일 오후 1시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주권당은 윤석열 퇴진 촛불 참가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당이다. 지난 7월 감사원에 양평고속도로 관련 국토부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조성우 전국비상시국회의 운영위원장(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윤미향 국회의원,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정호진 사회민주당(준) 공동위원장 등이 축사에 나섰다.

조성우 비상시국회의 운영위원장은 “주권이란 말이 실은 대단히 전투적인 말”, “지금은 당연한 것 같이 쓰지만 정말 국민이 주권되는 세월이 세계사 속에서 100년도 안 됐다”라며 국민주권을 내세운 창당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조성우 위원장은 “오늘 비록 몇 안 되는 것 같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역사의 뿌리가 여러분들을 쫙 뒷받침하고 있다. 역사와 대중은 여러분들 편이다.”라고 축하하였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보통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일으켜 세운 정당, 그야말로 풍찬노숙하면서 꾸려낸 정당“이라며 ”촛불을 든 국민들이 정치 한복판에 담대하게 들어섰다. 촛불혁명은 이렇게 힘차게 진화해내고 있다“라고 창당의 의의를 짚었다. 또한 김민웅 상임대표는 ”윤석열 탄핵을 깃발로 내걸고 나선 최초의 정당 국민주권당은 이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고 나섰다.“ ”겨울에 태어난 국민주권당은 검찰 쿠테타를 무너뜨리고 찬란한 봄을 피워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국민주권당 창당대회 열려
국민주권당 창당대회 열려

윤미향 국회의원은 “2022년 3월 청계광장의 촛불 시민들이 이제는 당원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생활정치, 진짜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라며 “어깨동무하며 함께하겠다”라고 인사하였다.

-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국민주권,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이루겠다는 정당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역사에 중요한 의의가 있고 또 윤석열 정권이 두려워 마지 않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호진 사회민주당(준) 공동위원장은 “정말 대한민국 곳곳에서 더 이상 못 살겠다 이게 나라꼴이 이게 무엇이냐라고 곳곳에서 정말 곡소리가 나는 지경”이라며 “국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윤석열 정부 더 이상 대통령의 직무를 이어가지 않도록 하루속히 저희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국민주권당은 촛불에서 출발한 정당답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제1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주권당은 창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총투표를 통해 “윤석열 탄핵을 제1의 총력과제로 한다”고 못 박았다. 당원총투표로 윤석열 탄핵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결정한 것은 국민주권당이 처음이다. 국민주권당은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윤석열 탄핵 외에도 당명과 강령을 당원 총투표로 결정했다.

국민주권당은 국민주권민주주의와 홍익인간을 이념으로 내세운다. 국민주권당은 창당대회에서 11개 대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제2반민특위(특별 경찰, 특별 검찰, 특별 재판부 설치)로 검찰·언론독재 청산 ▲ 대통령·국회의원 파면 국민투표제 ▲기본소득·기본주택 ▲국공립대 통합 및 국공립대부터 무상교육 ▲노인·영유아·아동·고아·장애인에 대한 국가 완전 책임 돌봄제 ▲최저임금 1만 2천원에 국가보조 4천원으로 소상공인과 알바 노동자의 상생 ▲군사작전권 즉각 환수 및 전쟁 완전 종식 ▲일본 도발에 맞선 독도 수호 남북 공동 훈련 ▲남·북·러 가스관 연결로 반값가스비 ▲소속 의원 월급 300만원 등이다.

촛불은 2002년 효순이미선이 집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다. 촛불의 역사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촛불집회에서부터 출발해 정당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끼리 처음부터 기반을 쌓아 창당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새로운 유형으로 탄생한 국민주권당이 향후 정치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