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종 영세불망비,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 지정
김광종 영세불망비,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 지정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11.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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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로 바위를 뚫어 관개수로를 조성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
김광종 영세불망비,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 지정
김광종 영세불망비,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 지정

안덕계곡의 물줄기를 이용한 수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논밭을 만들어 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개척한 ‘곤밥 하르방’ 김광종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김광종 영세불망비가 향토유형유산 제39호로 지정됐다.

지난 26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2023년 제10차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안덕면 화순리마을회가 신청한 김광종 영세불망비 향토유형유산 지정 신청이 원안가결됐다.

김광종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출신으로, 조선시대 1832년(순조 32)에서 1841년(헌종 7)에 이르는 만 10년 동안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안덕계곡 황개천 일대에 자신의 재산을 쏟아 부어 바위를 뚫고 수로를 만들어 5만여평의 땅을 논으로 개척했다.

김광종 영세불망비는 총 2기로 논밭이 드문 제주에서 안덕계곡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수로를 만들고 화순리 일대에 논밭을 조성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1938년 5월 화순리 화순답회와 그의 후손에 의해 세워졌으며 1968년 기존의 한문비를 번역한 한글비가 세워졌다.

이번 향토유형유산 지정은 비석을 통해 김광종의 확실한 공적을 확인할 수 있고 그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 점에서 보존가치가 크다고 여겨져 이뤄졌다.

한편 화순리마을회는 지난 2021년 마을회의 제안으로 탄생한 ‘김광종로’와 이번 영세불망비의 향토유형유산 지정을 시작으로 선인들의 지혜와 공덕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그 가치 보존하고 홍보하는데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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