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꾸준한 친절함의 결실
[기고] 꾸준한 친절함의 결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1.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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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강혜선
강혜선

요즘 사회는 ‘친절하고 착하면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레바논 작가 칼릴 지브란은 ‘친절은 나약함과 절망의 표시가 아니라 힘과 결의를 표현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통해 친절은 불리함이 아닌 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친절은 모두가 갖고 있어야 할 덕목이지만 공무원으로서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질이다.

이제 갓 공직에 입문한 나를 포함한 대개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친절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지 않는다. 신규 공무원으로 발령 받은 후 친절을 행하고 싶은 의욕이 앞섰던 나지만 친절이란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라서 실천하기가 어려웠다.

갈피를 못 잡던중 선배 공무원의 시민 응대 전화를 옆에서 듣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시민의 문의 전화에 하나의 답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방법을 제시하여 그분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드렸다. 이 모습을 보면서 시민이 더 나은 결과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친절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배웠다.

물론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가랑비처럼 티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아서 ‘고작 나 하나로 뭘 할 수 없구나’라며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럴 땐 포기하지 않고 ‘나라도’실천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친절을 베풀며 꾸준하게 살다 보면 마침내 노력과 꾸준함의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함의 결실은 친절한 개개인이 모여 일방적 친절이 아닌 서로에게 친절을 베풀며 당신의 친절한 행동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이러한 서로 주고받는 친절을 통해서 유난히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서로에게 햇살과 같은 존재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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