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소’를 머금은 친절로 나를 더 빛나게
[기고] ‘미소’를 머금은 친절로 나를 더 빛나게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0.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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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주무관
송지현
송지현

우리는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문제에 봉착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과태료 고지서를 받으면 이것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가부터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또 나의 가족이 갑자기 아프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곳은 없는지 등 작은 문제이더라도 처음 경험한다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물론 사람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마련이지만 사람의 성격은 천차만별이라 전전긍긍하고 속앓이를 하기만 하는 사람 또한 의외로 많다.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를 해본사람이라면 내가 외향형 사람(E형)인지 내향형 사람(I형)인지 알 것이다.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증이 생겼을 때 쉽게 전화해서 질문을 하고 해결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궁금증이 생겨도 몇 차례 고민하다 물어볼 수도 있고 또는 검색을 활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나는 평소 낯을 가리는 데다가 타인과 친분을 쌓는데 다소 시간이 걸려 어려움을 종종 겪는데 민원인과 대화를 할때면 늘 심장이 두근거린다. 공무원 경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인들의 문의사항은 처음인 것들이 가득하기에 나의 부족함을 깨달으면서도 그 순간 가장 중요하고 긍정적인 해결책은 바로 ‘미소’를 머금은 친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질문의 바로 답변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민원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금방 알아보고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드리면 민원인께서는 흔쾌히 응해주시고, 부족한 답변이더라도 고맙다는 인사까지 해주시고 가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위에 언급했듯이 우리는 때때로 처음 접하는 일로 난처한 일을 경험한다. 나 또한 예전에 주차해놓은 차를 다른 차량이 불법으로 막았을 때 난감했던 상황에서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분이 당황한 나를 진정시켜주고 친절하게 안내 해줬을 때 감사함은 말로 설명 못한다.

민원인은 우리처럼 행정에 익숙하지 않기에 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입장에 서서 ‘미소’로 응답 한다면 우리의 표정을 통해 친절을 느낄 것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여름이 가고 찬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가을이 왔다.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시원해 기분 좋은 요즘, 출근길을 걸으며 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나도 웃고 그들도 웃고, 그들의 ‘미소’가 나의 마음에 맺혀 하루의 시작을 행복하게 해준다.

가을 아침 이슬이 예쁘게 맺혀 반짝반짝 빛나듯 우리도 민원인들에게 ‘미소’로 친절하게 그들 마음에 맺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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