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에 친절을 얹다
[기고] 친절에 친절을 얹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10.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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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서귀포시 평생교육과 주무관
김지희
김지희

친절에 친절을 얹다.

너의 친절에 나의 친절을 얹다. 나의 친절에 너의 친절을 얹다.

“얹다” 는 “일정한 분량이나 액수 위에 얼마 정도 더 덧붙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평상시 이 단어가 주는 정겨운 느낌을 좋아한다.

이러한 정이 느껴지는 단어에 친절을 더해 글을 써 내려가 보고자 한다.

어떠한 계기가 나를 친절하게 행동하게 만들까. 나의 경우 백이면 백 “타인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여줬을 때” 친절하게 살자고 한 번 더 다짐하며 행동한다.

경우를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 상대방의 친절로 인해 내가 친절해지는 경우이다.

나는 나의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친절한 행동으로 대할 때 “아 나도 친절하게 행동해야 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나의 생각을 고쳐 행동하게 된다.

두번째 나의 친절한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친절해지는 경우이다. 두번째 경우는 첫번째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예시로 콜센터 악성 민원인을 들 수 있다. 불친절한 상대방에게 내가 아무리 친절하게 대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불친절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혹자는 그렇다면 이 방법은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아예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상대방이 친절한 태도를 보이게 만드는 데는 실패할지라도 분명 효과는 있다.

“나”와 그 상황을 보고 있는 “제3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이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친절하게 대하도록 노력해야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 또한 나부터 친절한 오늘 내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우리가 먼저 친절을 베풀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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