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인터뷰]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9.05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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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JECO'(JeJu Energy COrporation), 청정섬의 유네스코 보전지역 제주도는 관광, 전력소비가 동시에 공존한다.

전력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를 찾았다.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100% 출자해 공공기관이다.
현재 신생에너지 풍력을 중심으로 가스 열공급,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 등으로 '탄소 제로 섬, 제주'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4대 전략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의 '청정', '안정', '성장'을 세웠다.

첫째, 도내 전력수요 100%에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4085MW 도입할 방침이다. 둘째 37만7000대 전기차 보급, 셋쨰 최종에너지 원단 0.071 TOE/백만원 실현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융복합 신산업 목표로 에너지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주도 전체 에너지 생산과 소비량을 자립화로 탄소없는 녹색섬 건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쌓여 있다. 매년 기록을 에너지 소비집단이 갱신을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제주지역 에너지 다소비 건물 13곳을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했다. 불명예 에너지 과소비 1위는 드림타워 1만6387toe(원유 톤당 발열량)로 차지했다. 2021년 7만284toe 대비 약 5.1% 늘었다.

두번째로 많이 소비한 제주신화월드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이 2021년 1만3368toe에서 2022년 1만4771toe로 10% 늘었다. 3위는 예상대로 제주국제공항으로 2021년 5747toe에서 6021toe로 4.7% 증가했다. 제주도 에너지 소비량이 2천toe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은 13곳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다소비 건물 9곳이 모두 관광시설이다.

이런 문제를 안고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하는 수소버스 투입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도내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및 운영 등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및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에 노력해왔다.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취임 1년의 성과와 급변하는 기후위기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의 전략과제인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및 그린수소 신산업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제주도민들에게 지금보다 더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되면 한다는 사람보다 하면 된다는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싶다"라는 뜻의 '어깨동무'를 삶의 가치관으로 밝혔다. 무엇보다도 도민사회의 협력과 연대감을 업무와 삶의 여러 측면에 적용하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사업전략 Road-map 2030 계획'수립
"제주도정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목표 실행을 위해 공사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사업전략 Road-map 2030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층 단결된 조직문화 기틀을 다졌다."

김호민 사장은 "제주에너지공사는 국내 최초 3MW급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설비 구축 실증사업을 수행하면서 주변의 환경적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잘 마무리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초로 지역 상생과 이익 환원을 위한 공공주도 주민 참여형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모 절차서를 만들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직원들과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완성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월부터는 총사업비 59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모 절차를 시작하게 됐고, 현재 SPC설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13일 국회에서 제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관련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도내 7개 에너지기업이 참여한 첫번째 대형 국책사업인 'VPP 통합플랫폼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주관사로 수주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김 사장은 "성실하고 역량있는 직원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청정 제주를 건설하기 위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감사 표시했다.

■'H2 JECO'슬로건 '탄소중립 실현'・'친환경 에너지 공기업'
'H2 JECO' 경영슬로건으로 '에너지자원의 공공적 활용으로 탄소없는 사회 실현' 미션과 '청정에너지로 미래를 여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H2 JECO(Harmonious and Happy Better JECO)는 모든 임직원들이 제주에너지공사를 다니고 싶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행복한 에너지를 쏟아내는 공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김 사장은 "민선 8기 도정 정책(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및 ESG경영의 추진 등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대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재생에너지 보급 및 생산 중심에서 청정에너지 공급·소비 분야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주기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풍력사업을 공공주도 방식으로 추진해 적기 상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시장,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 구축과 수요관리사업(VPP, DR, ESS) 등 신사업을 포함한 사업다각화 추진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대 12.5MW 수소기술 국책사업 선정
"제주에너지공사는 에너지자원의 공공적 활용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그린수소 사업, 분산에너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

김호민 사은 "재생에너지 사업은 육상풍력인 '동복풍력발전단지 확장 사업', '행원 보롬왓 육상풍력 사업', 해상풍력으로 '공공주도 주민 참여형 한동 및 평대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 말부터 차례로 발전단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수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호민 사장은 "현재 행원에 위치한 공사 CFI 미래관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3.3MW급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기술개발 실증사업'이 진행중"이라며 "2.3MW 규모의 국산 수전해 설비가 완공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인 '12.5MW급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2025년 중반부터 가동된다. 2026년부터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을 위해 '제주형 그린수소 생산·저장 특화단지 구축과 그린수소 사회 생태계 기반조성'도 단계로 계획하고 있다.

■'출력제한' 대응 분산에너지 신사업 기획
김 사장은 "도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가장 큰 문제인 '출력제한'에 대응하기 위해서 여러 분산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첫번째 대형 국책사업인 'VPP 통합플랫폼 기술개발 및 실증'은 나아가 출력제어 시 발생하는 초과전력을 활용해 열에너지 소비 산업에 활용하는 'P2H 기술개발 사업' 차질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올해 공모 예정인, 출력제어 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BESS 실증단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해 제주의 재생에너지 민간사업자들의 현안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태양광발전소 998.4kW 준공 자립화 가속도
공공주도 사업 시행시 주민수송용 확보와 관련해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공주도 사업 시행 예정자로서 후보지 마을 공모를 시작으로 친환경 개발과 경제성 확보를 통한 이익의 공유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섬답게 자연보호에 대한 입장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해 도환경영향평가 심의·의결 시 내건 부대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한동 평대 해상풍력 사업자 공모지침서에 모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과는 실무협의회를 꾸려서 현장출장소, 마을 설명회 등 협의를 2022년 148회 추진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사업추진 과정 중 마을 내, 마을간 법적분쟁과 행정소송이 전무한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민 사회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 환원은 극대화하도록 공사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산에너지 등 신전력 시장 참여
제주도는 '탄소제로 제주 20230'정책을 수립했다. 김호민 사장은 "이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목표 수립을 통해 제주도 전력 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수정과 보완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제주에너지공사는 실현 가능 100%를 위해 기존사업인 풍력과 태양광 보급을 더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공주도 방식의 역할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분산에너지 등 신전력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도 준비중이다. 그는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공급되다 보니 출력제어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며 "작년같은 경우도 약 104회 가량의 출력제어가 발생해 사업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등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결국은 출력제한 문제를 해소시키고 제주지역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산에너지 및 신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지금, 민선 8기 도정은 청정에너지 자립을 위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제주'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 정책은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소비시장 발굴함으로써 에너지 균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2026년 이후 도내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전력 공급량이 부족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연료 복합 활용을 위한 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제주에너지공사는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도 참여해서 앞으로 도민들이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보급받고 지금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에너지공사와 민간 사업자들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ESG경영 선포…3대 전략방향 설정
제주에너지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ESG경영은 빼놓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공사는 친환경에너지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제주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ESG비전 아래, 지역 및 정부 정책의 실행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올 2월 ESG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공사의 ESG경영 전략체계는 ESG 비전에 따라 3대 전략방향을 설정했고, 12가지의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대외적으로는 공사의 '전략사업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대내적으로는 전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사회와의 꾸준한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위해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윤리경영을 내재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내부적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외부적으로 이해당사자와의 소통강화로 협력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에너지공사는 앞으로도 ESG경영 실천을 통해 ESG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호민 사장 집무실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동되는 풍력 등 가동 및 전력생산량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형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 총력
인재 양성 전략과 관련해선 "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드론 전문가 양성, 대학원 학위과정 지원, 직무교육 지원,도내외 풍력·에너지 분야 경력자 채용, 자격증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제주도 역시 서울 수도권에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직원들의 이직률 증가와 순환보직(2년) 운영으로 전문성 및 행정연속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부분과 관련 김호민 사장은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통한 조직 확대 및 전문인력의 확보, 임금체계 개편 및 사내복지 기금 등 복지제도 마련으로 조직 이탈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으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원 지원기준을 체계화하고, 더불어 '풍력설비 기술학교'운영을 통해 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도내 유관기업, 대학, 연구소와 연계한 도내 전문인력 육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하고 환경친화적 제주 만들기 앞장
제주에너지공사는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김 사장은 “올 1월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사의 2030 사업 추진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공사가 기획하고 있던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사업들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공사가 앞으로 수행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제주도민들과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에너지 기업과 함께 성장해 도민들에게 더 큰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호민 사장은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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