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은 공간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기고] 친절은 공간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8.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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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철,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 주무관
강보철
강보철

올해 하반기 인사로 중문동에서 천지동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를 하고 있다. 중문동주민센터는 신청사라 공간이 풍족할 정도로 넓다. 그에 비해 천지동주민센터는 너무 협소해 도떼기시장마냥 옴짝달싹 못할 정도이다. 어떨 때는 짜증부터 나기도 했다. 더욱이 지금처럼 무더위가 심할 경우에는 말이다.

하지만 며칠 동안 천지동에서 근무하다보니 공간은 친절에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공간이 좁다고 친절하지 않다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직원 간에 정도 많이 들고 가깝게 있다 보니 근심, 걱정도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직원들 간에 화합이 되다보니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이나마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도 좋아지지 않는가 싶다.

친절은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인간관계가 좋은 조직은 자연적으로 친절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 좋은 조직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연공서열에 의한 지시가 아닌 직원들 간 평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토론문화, 조직구성원 간의 애로사항들을 경청해주는 조직문화 등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천지동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자율적인 분위기가 있어 좋다. 또한 서로 간의 의견도 같이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천지동과 같은 조직문화가 더 많이 전파되어 서귀포시가 좀 더 친절하고 좋은 조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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