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그린수소 수소버스 제주서 달린다
전국 최초 그린수소 수소버스 제주서 달린다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8.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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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제주 그린수소 순도 품질기준 확보…그린수소 생산·보급 박차
 운행 점검 후 9월 4일부터 시범 운영… 안정성 확보 후 수소버스 9대 본격 운영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버스가 오는 9월부터 제주에서 시범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의 품질기준을 확보함에 따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수소버스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행원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튜브트레일러 4대를 활용해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수소버스 운행을 순차적으로 점검한 후 9월 4일부터 본격 시범 운영한다.

이번 실증과제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활용한 수소(600kg) 및 배터리(2㎿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 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청정수소인증제 절차를 이행해 인센티브를 확보, 생산원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방식 국내 2㎿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국내 300㎾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해외 1㎿로 구성돼 있다. 이번 그린수소는 국내 알카라인 2㎿와 고분자전해질막(PEM) 300㎾로 만들어 낸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2㎿h는 전력 변동을 최소화해야 하는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의 순간 정전 및 전압강하 시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하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수전해 설비 안정성을 꾀했다.

또한 출력제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간대에 3.3㎿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집중 운영해 전력수요의 기저설비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플러스 DR제도를 활용하는 등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해외 고분자전해질막(PEM) 1㎿ 구축까지 이뤄지면 그린수소 생산운영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하고,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운전에 앞서 행원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수소품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24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7-68호 ‘고압가스의 품질기준과 품질 검사방법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도와 수분, 총탄화수소, 산소, 헬륨 등 14가지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소순도검사에서 수분이 검출되는 문제를 해결해 수분 기준치를 충족하면서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수소버스에 주입해 시험 운행에 나서게 됐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고품질 그린수소를 제공해 함덕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참여기업 및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그린수소 전기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수소차량에 대한 그린수소 공급 상황, 안전 요소 등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과 연계한 그린수소 저상버스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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