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작가,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전시회
김진수작가,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전시회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7.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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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까지 세미양빌딩 전시실
김진수작가,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김진수작가,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김진수 작가의 전시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는  이랜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4기 레지던시 지원 활동을 통하여 작업해 온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는 누구든 ‘당신’이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 작품을 보고 있는 관람객이 작품에 등장하는 ‘당신’일 수도 있고, ‘당신’은 ‘작가 본인’이기도 하고 ‘절대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제주도 강정에서 작업을 하며 바라보던 자연의 아름다움 안에서 ‘당신’을 찾았고 작품 안에 드러나는 장소적 특성을 ‘그 곳’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존하는 장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작가는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채색화’ 작업과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산수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주로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제주의 풍경, 제주의 밭, 돌담, 제주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넝쿨 식물 등에서 찾아낸 조형적인 바탕 화면에 사회적인 이슈라는 소재를 넣어서 작품의 스토리를 연결하며, 작가만의 기법으로 좌우대칭 속에 비대칭 구조로 “데칼코마니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데칼코마니는 ‘복사하다, 전사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décalquer와 ‘편집’이라는 뜻의 manie의 합성어로 ‘전사법’ ‘등사술’의 뜻을 지닌다. 1935년 도밍게즈(1906~1958)가 최초로 발명해낸 데칼코마니는 무의식, 우연의 효과를 존중하는 비합리적인 표현이다.

이러한 기법을 활용하여 작업하는 작가는 때로는 소재를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모니터로 끌어 들여 다양한 그래픽 기법을 통하여 ‘디지털 산수화’ 작업을 하고, ‘채색화’ 작업은 한지를 겹겹이 붙인 전통 장지 위에 먹, 분채, 금분으로 색을 입힌다. 분채를 사용하는 이유는 대기(공기)를 표현하기 위한 시작점 인 셈이다. 분채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가루가 겹겹이 모여서 색을 이루게 되고, 그 과정이 대기(공기)를 이야기 하는 것이 되고, 그것이 내 감정을 이야기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자연을 그리게 되고, 그 안에 ‘자연’을 존경하는 마음, ‘당신’을 존경하는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는 이 사회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내 가족, 그 가족 중에서도 나의 어머니가 항상 그 자리에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작가 본인이 생각 하는 ‘당신’으로 작품 화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의 배경에는 항상 제주의 자연이 등장하며, 작가의 작업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제주의 ‘자연’과 ‘당신’이라는 대상을 연결하고 작품을 통하여 관객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고 이를 통하여 ‘치유’ 받을 수 있는 작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작가는 말한다.

김진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전통 채색법에 기반을 둔 현대 미술을 선보이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법과 전통 기법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산수화 작업을 완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한다. 제주의 자연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 보았지만 쉽게 지나쳐버린 ‘자연’과 ‘당신’ 이라는 소재로 작가는 관객을 작품으로 ‘치유’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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