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나
강행원(윤산)
산이 높이 붉어 졌다고
하늘이 탓 하랴 만
은하 가득한 저 허공에
성긴 별이 더 붉네요.
반야의 울타리에
무명초 무성하여
달 그림자만 어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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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의 뜻
'여실지'라고도 함. 대승불교에서 만물의 실상을 깨닫고 불법(진리)을 꿰뚫는 지혜, 온갖 분별과 망상에서 벗어나 존재의 참 모습을 앎으로서 성불에 이르게 되는 마음작용을 뜻함.
교만과 겸손은 백지장 차이에 불과 하지만 행함에 있는 지혜의 거리는 행성의 차이를 넘어선 거리이다.
본질적 차이는 참 지혜와 썩은 욕망의 거리가 백지에서 횡성에 이르는 헤아릴 수 없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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