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관이 기획전을 하는 이유..
공공미술관이 기획전을 하는 이유..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3.02.07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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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중섭미술관 소장품전 '여운' 개최
- 2020년~2022년 입주작가 기증작품 26점 전시 -
이중섭미술관 소장품전 포스터

공공미술관이 무려 80일 동안이나 길게 같은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다른 작가들의 전시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서귀포시 서귀포공립미술관에 따르면, 2023년 첫 번째 소장품전으로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기증작품 회화 26점 '여운'전을 2월 7일부터 시작해 4월 23일까지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귀포방송이 석 달 가까이 길게 전시하는 이유를 묻자 윤경희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공공미술관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지치거나 관심이 사라지지 않아야 하며, 전시 내용이 단조롭지 않으면서 수준높은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미술관에서 전시해 관객들의 관심 양상과 패턴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길게 전시하면서 생기는 관리 비용의 증가를 예방해야 한다.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제주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외지인 작가와 제주 출신 작가들이 바라보는 제주풍경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의미을 부여했다.

또한 여운은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있는 운치, 떠난 사람이 남겨 놓은 좋은 영향, 소리가 그치거나 거의 사라진 뒤에도 아직 남아있는 음향’을 말하는데, 미술에서 여운은 작가들의 선과 색을 통해 이미지 잔상으로 남겨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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