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 4·3 다랑쉬굴 성역화사업 추진
문대림 예비후보, 4·3 다랑쉬굴 성역화사업 추진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03.2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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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공약 1호 발표…4·3유적 사유지 공적매입
- 보존·관리체계 구축…유적돌봄이 위탁사업 실시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는 27일 4·3 특별공약 1호를 발표해“다랑쉬굴 등 제주4·3 유적이 위치한 사유지를 제주도가 매입하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이날 제74주년 제주4·3을 앞두고 “올해는 4·3 당시 다랑쉬굴에서 토벌대에 희생된 주민들의 유해가 발굴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다랑쉬굴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및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도내에 4·3유적이 830여 곳으로 조사됐음에도 보존과 정비를 위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민자산화 사업을 추진해 4·3유적이 위치한 사유지를 매입해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다랑쉬굴 희생자 명예회복 및 추모사업 실시 △주요 4·3유적 부지(사유지) 공적 매입방안 마련 △주요 4·3유적지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 △4·3유적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다랑쉬굴 희생자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으로 희생자 영혼을 위한 초혼굿 실시와 추모비 건립을 약속했다. 다랑쉬굴이 있는 사유지를 매입해 유적을 보존하고 노천 기념관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3유적 부지 공적 매입을 위해서는 복권기금 또는 특별자치도 특별회계 신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공동체 회복사업 경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도민자산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주요 4·3유적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도록 추진하고, 문화재청이 시행 중인 문화재돌봄이 사업과 유사한 ‘4·3유적돌봄이’ 위탁사업을 추진해 보존·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1992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에서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

4·3유적지 다랑쉬굴
4·3유적지 다랑쉬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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