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문대림 이사장 사직
JDC 문대림 이사장 사직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2.01.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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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문대림 이사장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문대림 이사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한 달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이사장은 그동안 JDC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정상화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위해 일해왔다고 자평했다.

문이사장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전문>

“정치인 문대림으로 돌아갑니다.”

“정권 재창출과 18년의 한, 민주당 제주도정 수립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한 달여 남은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 송구한 심정입니다. 너그러운 용서와 이해를 바랍니다.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임할 때 JDC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발 이익 환원과 난개발 등에 대한 도민 우려가 적지 않게 받아온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각종 사업들도 표류중이었습니다.

우선,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았습니다. 예래휴양단지 사업은 2015년부터 진행된 법적 소송이 4조원대 국제적 소송으로 커질 위기에 처했지만, 해외투자자와 법적 분쟁을 원만히 해결했습니다. 이제 지역주민, 토지주 분들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헬스케어타운은 지난 20일 의료서비스센터 준공식을 마쳤습니다. 서귀포 지역주민의 의료접근성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함은 물론 제도개선과 공공성·전문성에 걸맞은 의료기관 유치 추진을 통해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첨단과학기술단지는 200개사가 입주했고, 입주기업 매출액이 2020년 말 누계 기준 약 4조원대이고, 고용인원도 약 3,0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무산됐던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도 취임 후 적극적으로 추진해 토지매입과 재해영향 평가를 모두 마쳤고, 곧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얻어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현안 해결과 함께 JDC를 ‘제주 가치’ 중심으로 바꾸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JDC 미래전략을 ‘개발자’에서 상생과 융합을 통해 제주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통합자’로 기관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더불어, 청정과 공존, 지속가능한 성장, 도민 삶의 질을 JDC가 추구하는 최고의 실현 가치로 올려놓고 환골탈태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위기에도 JDC 지정면세점 매출이 사상 처음 6,0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년 200억원을 투입하여 더욱 촘촘하게 제주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JDC가 선정됐습니다. JDC의 투명경영은 더욱 진일보될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과 변화의 이면에는 JDC 가족들의 숨은 노력이 많았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남은 JDC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JDC가 도민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가치있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애정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더 훌륭한 분이 선장이 되어 도민과 함께 JDC의 더 큰 항해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더 나은 제주를 위해 도민 여러분의 삶 속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대선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신년사에서 코로나 위기에 처한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 지속 가능한 남북평화 제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최초의 선진국 진입, UAE에 역대 최대 4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에 성공한 국방 강국, 한류와 함께 세계를 휩쓰는 문화강국, 소부장 국산화와 같은 성공적인 경제혁신 그리고 방역 모범국가로 위기를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에 의해 시작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8년간 민주당과 철학이 다른 제주도정에서 좌고우면 하는 것을 더 이상 둘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시대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 강화, 제주도민과 제주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해나갈 수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과 제주도정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저성장과 양극화, 글로벌 패권경쟁 등 안팎으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기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기로 결심했습니다.

국민과 도민 여러분을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후보의 성과와 실천력, 그리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진심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돌아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도 더 낮게, 더 가깝게 제주도민 속으로 들어가고, 더 따뜻하게, 더 세심하게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도민의 뜻을 이재명 후보에게, 차기 대한민국 정부 미래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절실한 마음으로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동안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2년 1월 23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문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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