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귀포문학작품전국공모 심사결과
제5회 서귀포문학작품전국공모 심사결과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10.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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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지회장 윤봉택)는 2021년 제5회 서귀포문학작품전국공모에 대한 심사를 지난 17일 (사)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에서 진행했다.

서귀포시의 삶, 역사, 자연, 문화, 사람, 전설, 신화를 소재로 시, 시조, 소설, 아동문학 등 4개 장르의 문학작품을 그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 12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시 359편, 시조 191편 소설 17편, 아동문학 118편이 응모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김석희님은 심사에 앞서 “매해 서귀포시를 주제로하는 문학작품을 공모한다는 것은 다양한 시선으로 서귀포를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심사기준을 “본 공모전의 목적에 맞게 서귀포시 지역의 삶, 역사, 자연, 문화, 사람, 전설, 신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 당선작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소설 부문 당선작에 심경숙 작가의 ‘빙떡 이왁’이 시조부문 당선작에 이두의 작가의 ‘천지연폭포’ 시 부문 당선작 없는 가작에 박병란 작가의 ‘가마리포구’와 김성배 작가의 ‘모슬포에선 못 쓸 것은 없다’, 아동문학부문 당선작 없는 가작 김도식 작가의 ‘보말할망의 미소’와 문성해 작가의 ‘물개할머니’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김석희 작가는 심사평에서 ‘심사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본 공모의 취지에 부합했는가’ 였다면서 ‘일반적인 문학상 공모와 달리 공모의 취지가 명확한 만큼 응모작의 주제나 소재에 무게를 두면서 문학적 성취도 함께 살폈다’고 밝혔다.

특히 소설 부문 당선작인 '빙떡 이왁'은 “‘서귀포본향당 본풀이’를 바탕 소재로 삼은 작품인데, 그 설화 속의 삼각관계가 현실에서 또 다른 삼각관계의 악연으로 얽히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며, ‘서귀포 문학작품’의 공모 취지에 부응한다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얻었지만, 그 서사의 얼개나 전개가 나름의 리얼리티를 갖추고 있어서 읽을 만했다”고 선정이유를 들었다.

“제주도 설화(오찰방 이야기, 영주산과 무선돌, 마라도 애기업개, 오돌또기 등)를 소설로 각색한 다른 작품들이 여기에 견주지 못한 것은 바로 서사의 핍진성이다. 판타지를 넘어 황당해지거나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어느 작품에서 작가 자신이 쓴 말이다)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찰했다.

“'빙떡 이왁'도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두 세대에 걸쳐 이어진 악연의 구도가 다분히 작위적이어서 생뚱맞은 느낌을 떨칠 수 없는 대목도 있다. 그건, 중첩된 우연의 실타래를 단편 안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탓이다. 그렇긴 하지만 설화 속의 소재를 현실 속의 스토리로 엮어낸 상상력은 그 ‘억지스러움’을 넘어서고 있다. 제주도 설화의 문학적 형상화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는 심사평을 말했다.

한편 서귀포 문학작품 전국공모는 5회를 진행하는 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매해 수상작 모음집 발간과 영상화 작업을 수행하며, 서귀포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컨텐츠 개발에 일조하고 있다.

문의 전화 (064)739-3287, 접수 이메일 sgp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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