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0대 대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사직 사퇴를 발표했다.
원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원지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하지만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모든 걸 쏟아 부어야 되겠다는 저의 절박함도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원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려면 열흘 전 도의회에 통지해야 하기때문에 2일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사퇴서를 접수하면 11일까지만 임기가 유효하며, 8명의 정무직도 같이 사퇴할 예정이다.
원 지사가 물러나면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12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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