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연중 발명칼럼]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왕연중 발명칼럼]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2.23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연중 칼럼니스트.
연세대학교 특허 법무 대학원. 전 한국발명진흥회 이사. 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현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
왕연중 칼럼니스트
왕연중 칼럼니스트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말을 처음 글로 쓰고, 방송을 하고, 강의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35여 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얼마 전에도 어느 회사에서 이 주제로 강의를 하고 돌아왔다. 강의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사장이라는 분이 차 한 잔 하자해서 자리를 같이했다. 마침 오늘은 이 강의 외에 다른 일정이 없어 한 시간이 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어김없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로 이어졌다.

이 회사 사장과 이렇게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눈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발명으로 창업에 까지 성공하여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제법 잘 나가는 이 회사 사장이 다름 아닌 35여 년 전 필자의 강의를 듣고 발명가가 되어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 사장은 처음 필자의 강의에 참석할 때 세상에 뭐 이런 강사가 있어. 세상에 발명을 어떻게 누구나 한다는 거야. 어떤 사람인지 얼굴이나 한번 보고 질문을 통해 망신이나 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오늘은 사과 겸 감사하는 마음으로 점심까지 사겠다고 했다.

이 회사 사장은 당시 강의가 끝났을 때 부끄러운 생각에 질문은 엄두도 못 내고 도망치듯 강의 장소를 빠져나갔다고 했다. 아니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샘솟고 발명에 자신감이 넘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발명을 시작하였고, 그 발명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며 고마워했다. 필자는 이 말을 들으며 삶의 보람 같은 것을 느꼈고, 성공한 삶은 아니더라도 후회 없는 삶은 살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만 했지 회사원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없어 이 회사 사장이 어떻게 강의를 들었는지 궁금했다.

어떻게 필자의 강의를 들었냐고 물었더니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학부모였는데 어느 날 가정 통신문에서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주제의 특강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조금도 믿지 않는 마음으로 강의에 참석했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 사장과 같은 생각은 지난 35여 년 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이었고, 아직도 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는 이 두꺼운 벽을 깨기 위해 그 동안 127권의 책을 썼고, 250여 개 신문- 잡지-사이트에 4,500여 편이라는 엄청난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500여회의 초청 강의에서도 강의 주제와 관계없이 약방의 감초처럼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150여 회의 방송 출연에서도 관계자를 설득하여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지금은 발명시대라고 말하면서도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 이제 국가와 기업은 물론 개인의 경쟁력도 발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 도대체 이들은 왜 무엇 때문에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국어사전에 적혀있는 발명의 정의만 믿었기 때문이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발명의 정의가 '전에 없던 것을 새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래서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없다고 믿어버리는 것이었다. 일종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은 쉽게 깰 수 있다. 발명의 정의만 다시 설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발명은 국어사전에 나온 것처럼 '전에 없던 것을 새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아름답게'한 것입니다. 실제로 좀 더 편리하게 하면 특허청에 특허나 실용신안출원이 가능하고, 좀 더 아름답게 하면 디자인출원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설명한 다음 관련 사례를 몇 가지만 사진-동영상-애니메이션 등을 보여주면 십중팔구는 '! 그랬었구나!'하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필자는 '아이디어'의 정의도 '!'라고 정의한다.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아니면 우연한 순간 '!'하며 떠오른 생각이야말로 훌륭한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아이디어맨이 될 수 있고,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