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칼럼] 하다 보면 더 많이 배웁니다
[자기계발 칼럼] 하다 보면 더 많이 배웁니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0.10.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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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칼럼니스트. 지식생태학자.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교육공학박사. 삼성인력개발원. 한양대학교 교수
유영만 칼럼니스트
유영만 칼럼니스트

아리스토텔레스는 배워야만 행동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행동하면서 배운다" 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뭔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분야에 본격적으로 몸담기 전에 배우는과정을 거칩니다.

우리는 배우면 전문성이 생겨서 과감한 실천으로 옮길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곧 실천을 보장한다는 믿음은 행동과 분리된 앎을 부추깁니다. 행동을 하려면 알아야 한다는 믿음, 실천을 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는 가정이 배움과 행동을 분리시켜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혀 해본 적도 없는 게임기를 주면 매뉴얼을 따라 공부하지 않고 게임기를 바로 꺼내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게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에 반해 어른은 매뉴얼을 참고로 하나씩 배우면서 행동합니다.

사람은 안다고 해도 그것대로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는 지행일치(知行一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순입니다. 그러면서도 아는 만큼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실천하는 가운데 배웁니다. 앎과 삶이 독립적으로 선행되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삶이 곧 앎이고 앎이 곧 삶입니다. 지행은 일치의 문제가 아니라 합일(合一)의 문제입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은 앎과 행동, 지식과 실천의 이분법적 구조를 지양하고 삶 속에서 앎을 만들어가고, 그런 앎이 곧 삶이 되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실천하면서 익힌 전문성은 내 몸이 직접 깨달은 체험적 지혜라서 더욱 확신이 가고 강력한 신념으로 자리 합니다. 삶 속에서 앎이 숙성될 때 앎은 삶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런 앎이라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지적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몸으로 체득한 지혜는 그만큼 믿음이 갑니다. 실천을 통해 갖게 된 신념 체계를 기반으로 생긴 배움은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닙니다.

모든 앎은 그 앎이 생겨난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삶으로 숙성된 앎은 그 자체가 삶이며, 삶은 곧 앎의 무대가 됩니다. 아무리 위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내 몸으로 실험하고 검증하지 않으면 공허한 관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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