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칼럼] 질문을 멈추면 호기심이 사라진다
[자기경영 칼럼] 질문을 멈추면 호기심이 사라진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0.09.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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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칼럼니스트. 창직 전문가. 씨티은행 지배인. 강남소셜포럼 회장.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칼럼니스트
정은상 칼럼니스트

호기심이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말한다. 호기심은 언제나 우리를 깨어 있게 하는 마술 같은 것이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호기심이 있다면 청춘이다. 아무리 어려도 호기심이 없다면 노인이다. 호기심은 질문을 하면서 유지되고 증폭된다. 그래서 호기심과 질문은 떼어놓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질문은 어린아이의 전유물이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마냥 새롭기 때문이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 부모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해 댄다. 궁금한 게 많아 참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 학교에 들어가면 질문을 멈춘다. 분위기가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다. 질문하지 않으면 호기심도 사그라든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면 호기심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방금 잡은 물고기는 좌우로 몸을 흔들며 파닥거린다.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잠잠해진다. 질문 없는 인간은 그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조용히 살아간다. 호기심은 우리를 살아있게 한다. 질문은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궁금하면 물어야 한다. 누구에게 어떻게 물을 것인지를 평소에 생각해야 한다. 대답은 질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물어볼 수 있는 대상이 많다. 좋은 세상이다. 사람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책에 물어볼 수도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물어봐도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질문은 질문을 낳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호기심이 발동한다. 질문을 찾아내고 갈고 닦으면 질문의 대가가 될 수 있다. 질문을 잘하면 래리 킹처럼 유명한 인터뷰어가 될 수도 있다.

가끔 누군가를 만나 질문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초등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질문하면 무안을 당했던 사례를 듣게 된다. 모든 교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게 바로 지금 우리 교육의 큰 문제점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교육 현장은 다를 바 없다.

학교에서 질문을 할 수 없다면 가정에서 부모가 질문을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방법도 있다. 교육보다 더 좋은 방법은 부모가 직접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모습을 평소에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와도 거침없이 질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다. 질문하면 안 되는 시대에는 오로지 가르치고 배우고 명령하고 복종하는 과정만 반복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무엇이든 묻고 대답하거나 함께 답을 찾아보는 지혜가 절실하다.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막상 오랫동안 질문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면 새삼스럽게 질문 모드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지금 50대 이후는 특히 질문에 대해 익숙하지 않고 일방적 가르침과 지시에 익숙해서 호기심의 광활한 세상을 모르고 살아왔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호기심 없이는 어떤 일도 해내기 어려운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다. 서툴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질문을 통해 호기심의 넓은 바다로 빠져보기를 권한다.

필자는 50대 중반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뒤늦게 호기심이 발동해 지금 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점점 호기심이 늘어만 간다. 또한, 질문의 달인이 되기 위해 창직TV 유튜브에서 다짜고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다. 질문이 살아 있어야 호기심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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