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개혁 칼럼] 당신에게는 목표가 있는가
[의식개혁 칼럼] 당신에게는 목표가 있는가
  • 서귀포방송
  • 승인 2020.09.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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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칼럼니스트. 한스컨설팅 대표. 미국 애크런대 공학박사.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한근태 칼럼니스트
한근태 칼럼니스트

사람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목표를 갖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난 새로운 주제의 책을 쓰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한동안 재정의, 역설, 비 유, 어원 등의 주제에 깊이 빠져서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썼고, 이를 모아 책으로 완성했다. 몇 권을 쓰고 나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달을 무위도식했다. 들어오는 일, 꼭 해야 하는 일만 했고, 내가 알아서 목표를 세우고

일을 하지 않았다. 날씨가 더운 것도, 딸이 아이를 낳으러 와서 집에 머문 것도 일조했다. 그러다 보니 생활이 늘어졌다. 아침에 일어나도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았고, 활기가 사라지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목표를 세우고 나니 생활이 많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모 보험 회사에서 본부장들에게 목표의 중요성에 관해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 회사는 전년도에 모든 직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시켰다. 고 정적인 월급 대신 자신이 번 만큼을 월급으로 가져가게 했다. 듣기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당사자들에겐 쓰나미 같은 일이다. 이 일로 꽤 많은 중간관리자가 회사를 떠났지만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전년 대비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되었단다. 아직은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목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목표란 무엇일까? 목표는 내비게이션과 같다. 우리는 차를 타면 가장 먼저 내비게이션 켜고 목적지를 설정한다. 그럼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안내를 한다. 목표가 없다는 건 시동을 켜고 움직이긴 하지만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과 같다. 당연히 성과를 내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인생에 목표가 없다는 것은 되는 대로 사는 것과 같다. 영어 단어 중 디재스터disaster(재앙)’란 말이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을 보면 사라지다라는 뜻의 ‘dis'이란 뜻의 ’aster'로 구성되어 있다. , 별이 사라지는 것이 재앙이라는 말이다. 나침판이 없던 옛날에는 항해할 때 북극성을 보고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면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재앙이다. 목표가 없다는 건 그 자체로 이미 비극의 씨앗을 갖고 있는 것이다.

목표로 왜 중요할까? 목표는 최고의 동기부여 수단이다. 목표가 없으면 사람은 게을러진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가 없다. 목표가 있으면 벌떡 일어나 책상 앞에 앉게 된다. 목표가 없으면 쉽게 흔들리고 방황한다. 목표가 생기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위해 일을 한다. 목표는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목표는 안티바이러스 백신과 같다. 우리 주위엔 부정적인 정보가 넘쳐나지만, 목표가 명확하면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목표가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목표는 잠재력을 발휘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산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잠재력은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휘된다. 목표가 없으면 당연히 잠재력은 깨어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옷 가게를 하고 싶다고 한다. 평소 그는 옷이나 패션에 별로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았던 터라 궁금해진 나는 여러 질문을 던졌다. “왜 옷가게를 하려고 하나요?” 그러자 그는 아이도 어느 정도 다 컸고 옷에 관심이 있던 차에 친한 친구가 옷 가게를 연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그게 이유의 전부인지 물었다. 그는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동안 이 일 저일 조금씩 했는데 아르바이트 수준이라 경제에 도움이 안 됐단다. 옷 가게를 할 만한 경제력이나 전문성에 대한 것도 질문했다.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의 옷을 팔 것인지도 물었다.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옷 가게를 하고는 싶지만 너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밑천도 더 마련하고, 옷 관련 공부도 더 하고, 시장에 대한 연구도 더 해야겠다.”

현재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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