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의 비극, 평화의 섬 제주서 기억되다
노근리의 비극, 평화의 섬 제주서 기억되다
  • 김연화 기자
  • 승인 2020.08.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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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평화재단 8월 23일까지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 전시 개최

[서귀포방송/김연화 기자]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이하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근리사건을 알리는 전국순회전시가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노근리양민학살사건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근리사건을 알리는 전국순회전시가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이 관여된 노근리사건과 제주4‧3, 사건배경부터 진상규명의 역사까지 동병상련으로 연결돼 과거사의 진실과 해결을 찾아볼 수 있는 자리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오는 23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노근리사건 관련 사진‧만화‧문서 및 영상물 전시’를 열고 있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길에 오른 충북 주곡리 및 임계리 주민들을 노근리 쌍굴 다리에 머물도록 명령하고 사격을 가해 3백여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이 10일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전시설명회에서 노근리사건진상규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족들의 진상규명 요청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 묻혀 있다가 1990년대 노근리양민학살대책위원회와 국내외 언론 등이 사건을 알리면서 빛을 보게 된 역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기록과 재생’으로 기억되는 노근리사건을 주제로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전쟁의 아픔과 이념 갈등으로 희생의 흔적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노근리 사건 70년 속에 희생자 중심으로 고증하고 밝혀가는 과정을 아카이빙 자료 및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다.

전시는 아카이빙 전시물, 김은주 사진작가, 박건웅 화백의 작품과 더불어 영동예총의 예술가들이 노근리사건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노근리사건의 전반적인 흐름과 노근리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편 이번 순회전은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영동예총이 주최 및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에서 후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19일 영동군 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전시를 시작으로, 7월 17일에는 서울에 있는 K‧P갤러리에서 진행했고, 제주를 거쳐 오는 9월25일부터 10월8일까지 부산민주공원에서, 10월16일부터 10월25일까지 광주 5‧18기념재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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