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제주도민 택배없는 날
[성명서] 제주도민 택배없는 날
  • 서귀포방송
  • 승인 2020.08.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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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택배없는 날
제주도민 택배없는 날

‘제주도민 택배없는 날’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오는 8월 14일 제주도민 택배없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잘 알려진 바대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택배산업은 물량이 폭주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4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를 당하는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측하지 못했던 택배물량의 증가는 근무조건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스란히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로 귀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해마다 커져가는 택배산업에 종사하는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작년부터는 일년 365일 중에 단 하루라도 택배없는 날을 정해서, 온 국민이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가는 시점에 ‘전국민 택배없는 날’ 운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호응해 주셔서, 땀흘려 일하는 택배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하루동안의 여름휴가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올해에도 8월 14일(금)을 ‘전국민 택배없는 날’로 지정하여 관계기관, 택배사 등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하였고, 다행히 모든 택배사들이 공식결정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8월 17일(월)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23년만의 택배노동자와 가족들의 여름휴가가 실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력해 온 택배연대노조 전국 조합원과 이에 호응한 정부, 택배사 등 관계자들의 결단과 호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만, 무엇보다 국민적인 호응이 없었다면 올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8월 13일과 14일 택배접수를 최대한 피해주셔서, 실질적인 물량 과부하를 막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배달하지 못한 고객의 택배물량은 고스란히 그 다음날에 똑같은 택배노동자가 배송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8월 13일과 14일 택배접수를 가급적 피해주셔야만 고객의 귀중한 물건도 안전하게 되고, 택배노동자들도 과로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우체국의 경우에도 택배물량의 50~55%를 담당하는 우체국택배노동자들은 23년만에 가족들과 휴가를 갈 수 있겠지만, 정작 우체국 집배원들이 짊어져야 하는 문제가 생겨서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게 됩니다.

저희 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는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도, 8월 13일과 14일 양일간은 ‘전국민 택배없는 날’의 취지에 맞게 제주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드리는 바입니다.

언제나 도민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돕는 택배노동자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의 우체국택배 조합원,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은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더 사랑받고 더 신뢰받는 노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 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 사무국장 김기홍)는 2020년 7월 20일 지부 출범식을 가진, 제주도 택배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동조합입니다. 제주도 내 400여명 택배노동자 중에 약 100명의 조합원이 3개 지회(제주우편집중국지회, CJ대한통운 제주지회, 서귀포우체국지회)로 속해 있는 제주도내 대표적인 택배노동자들의 노조입니다. 택배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노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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