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헤어진 가족 상봉 사연
40년 전 헤어진 가족 상봉 사연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7.14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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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서울에서 신혼부부였던 여동생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야반도주해 제주에서 자수성가해 경찰의 도움으로 오누이가 40여년만에 만났다.
서울에서 신혼부부였던 여동생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야반도주해 
제주에서 자수성가해 경찰의 도움으로 오누이가 40여년만에 만났다.

서울에서 신혼부부였던 여동생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야반도주해 제주에서 자수성가해 경찰의 도움으로 오누이가 40여년만에 만났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거주하는 구성회(73세, 남)씨는 경기도 이천시 고향으로 군 전역 후, 여동생(구옥자, 66세)으로부터 사업자금으로 돈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자 타 지역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연락이 끊어졌고, 1987년 제주에 입도해 선박 폐선 사업 및 농업 등으로 자수성가해 자신의 과거 동생에게 했던 잘못을 후회하고,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으로 수년째 여동생을 찾아 나섰지만 행적을 찾지 못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성산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성산파출소는 7월 6일 응답순찰 중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민원접수했고 7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위해 민원인의 집을 방문해 연락이 끊긴 여동생을 찾고 싶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청취했다.

경찰은 민원인이 알려준 여동생 이름 등을 토대로 사실확인해 ‘경기도 남양주시’ 주소지는 확인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주소지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연락해 여동생 아파트 거주 사실을 확인하고 여동생과 전화 연결되어 제주에서 오빠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자, 오빠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여동생은 오빠와 상봉했으며 성산파출소로 감사인사차 방문했다.

여동생은 당시 오빠가 야반도주한 이유로 인해 1년간 남편과 별거끝에 시어머니 도움으로 재결합했다.

또한 파출소에서 연락왔다는 소식에 보이스피싱인줄 알았고, 경찰에서 오빠 이름을 말했을 때는 오빠가 노숙자로 사망해서 연고자를 찾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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